울산시향 지휘자 공석 장기화.. 12월 선정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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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교향악단이 1년 가까이 차기 지휘자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공석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른 2명의 후보들은 모두 독일과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9대 이어 10대 지휘자 또한 외국인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추천된 지휘자 후보 3명 중 1명이 도중하차하는 등 차질을 빚어 당초 6월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차기 지휘자 선정은 12월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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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오스트리아, 독일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울산시, 한 명과 비공개 세부 계약서 작성 중
계약 후 12월 결과 발표.. 내년 3월 첫 공연 기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립교향악단이 1년 가까이 차기 지휘자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공석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른 2명의 후보들은 모두 독일과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9대 이어 10대 지휘자 또한 외국인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울산시의회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세계적 지휘자인 러시아의 니콜라이 알렉세예프가 지난 2018년부터 6년간 울산시향을 이끌어오다 2023년 12월 마지막 연주회를 갖고 울산과 이별했다. 이에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곧바로 제10대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선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추천된 지휘자 후보 3명 중 1명이 도중하차하는 등 차질을 빚어 당초 6월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차기 지휘자 선정은 12월로 미뤄졌다. 나머지 후보 2명의 오디션을 겸한 연주회 또한 지난 8월에서야 진행됐다.
이 같은 차질로 올해 열린 정기연주회는 모두 객원지휘자가 맡아 번갈아 가면서 진행해야만 했다. 울산시향 만의 색깔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의 지적이 이어졌다.
울산시향은 1990년 초대 지휘자 한병함, 2대 신현석, 3대 강수일, 4대 박성완, 5대 유종, 6대 장윤성, 7대 이대욱, 8대 김홍재, 창단 이래 첫 외국인 지휘자인 9대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에 이르기까지 명성을 이어왔다.
울산시향 지휘자 선정은 사실상 울산시민이 뽑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2~3명의 후보군을 추전하면 개별 연주회를 통해 단원과 객석이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평가 비중은 시민 평가단 40%, 시향 단원 40%, 기관 평가 20% 등이다.
이번 10대 지휘자 후보에 오른 2명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샤 괴첼과 독일 출신의 크리스토프 포펜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반열에 오른 음악가들이다. 현재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이중 1명을 잠정 선택하고 비공개로 세부 계약을 논의 중이다.
지난 14일 울산시의회의 관련 질의에서 마동철 울산문화예술회관장은 “오는 12월 계약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초 위촉장을 수여하고 3월에 첫 연주회를 열고 울산시민과 만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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