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조수석 열고 들어가 헤집어 놓은 곰…잡고보니 깜짝 놀랄 정체

김지산 기자 2024. 11. 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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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으로 변장해 차를 망가뜨리고 보험사를 속여 억대 보험금을 타낸 사기 일당이 붙잡혔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올 초 미국 한 보험사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 버너디노 레이크 애로우헤드 가정집에 주차된 2010년형 롤스로이스 고스트 차량 내부가 야생 곰에 의해 손상됐다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를 접수했다.

청구 근거 자료 영상에는 곰으로 추정되는 생명체가 차량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가 차 안을 마구 헤집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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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용의자들 집을 수색할 당시 발견한 곰 의상./사진=X 옛 트위터

곰으로 변장해 차를 망가뜨리고 보험사를 속여 억대 보험금을 타낸 사기 일당이 붙잡혔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올 초 미국 한 보험사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 버너디노 레이크 애로우헤드 가정집에 주차된 2010년형 롤스로이스 고스트 차량 내부가 야생 곰에 의해 손상됐다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를 접수했다.

청구 근거 자료 영상에는 곰으로 추정되는 생명체가 차량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가 차 안을 마구 헤집는 모습이 담겼다. 이 생명체는 뒷좌석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

보험사는 곰의 행실로 보고 보험금을 지불했다. 그러나 머지않아 보험 사기단의 행각으로 밝혀졌다. 20~30대 4명으로 구성된 일당이 곰으로 변장해 일을 벌인 것이다.

사기단 소행을 밝혀내는 데 생물학자까지 동원됐다. 학자는 영상을 본 뒤 "곰 옷을 입은 사람이 분명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일당은 과거에도 같은 수법으로 2015년형 메르세데스 G63 AMG와 2022년형 메르세데스 E350 등 차량 2대 내부를 고의로 손상해 보험금을 수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식으로 일당이 보험사에 뜯어낸 돈은 14만1839달러(약 2억원)에 달했다.

경찰이 용의자들의 집을 조사하자 곰 의상이 나왔다. 곰 의상에는 털, 곰 모양 머리, 발톱 자국을 재현하기 위한 금속 등이 달려있었다.

캘리포니아주 보험부 대변인은 "가짜 곰이 보험 사기에 활용된 건 조사관 생활 중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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