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목소리] '초심 그대로' 오현규, "민규·세훈이 형에게 많이 배워…미래에 좋은 선수 되고 파"
[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쿠웨이트시티)] 배웅기 기자= 어느덧 A매치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오현규(23·KRC 헹크)는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쿠웨이트전(3-1 승) 다음날 휴식을 부여받은 선수들은 대부분 호텔에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16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다시금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요르단 현지 훈련장 사정 및 비교적 추운 날씨를 고려해 쿠웨이트에 약 3일 더 머무르기로 결정했으며, 17일 같은 장소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한 뒤 곧바로 암만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취재진은 훈련에 앞서 올여름 셀틱을 떠나 헹크로 이적, 발군의 득점 감각을 뽐내는 오현규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오현규는 "(대표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다음 경기 역시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쿠웨이트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에는 "선발 출전 여부는 감독님께서 선택하시는 것이고, 저희는 얼마를 뛰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헹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현규는 셀틱 시절에 비해 꾸준한 기회를 받고 있다. 과거 박주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등을 지도한 '친한파'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전술 시스템상 오현규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두 번째 유럽 팀이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핑크 감독님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을 많이 지도해 보셔서 좋은 기억이 있으신 것 같다. 저 또한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명보호의 최전방 공격수 경쟁 체제는 주민규(울산 HD), 오현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3명으로 굳어진 모양새다. 차후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한 새로운 자원들이 경쟁구도에 가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3명이 치고 나가는 형세를 띠고 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예비선수로 동행한 오현규 입장에서는 주전이 욕심날법하다.
다만 오현규는 "각자 장단점이 있고, 여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하다 보면 팀에 도움 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저도 장점이 있고, 함께 소집된 민규 형과 세훈이 형 모두 잘하는 선수다. 아직까지는 함께하면서 배우는 단계인 것 같다. 저에게는 정말 좋은 시간이고, 이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저도 미래에 더욱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조금 더 저돌적이고, 직선적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오현규는 최근 끊이지 않는 잔디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쿠웨이트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다 보니까 선수들도 자신감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패스나 드리블을 할 때 세밀함이 필요한데 잔디가 좋으니 잔실수가 줄고, 퀄리티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오현규는 "들리는 말로는 국내 잔디가 많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저는 요 근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밖에 뛰지 못했지만 프로라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22년 A매치 데뷔 이래 파울루 벤투(아랍에미리트) 전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차례로 받은 오현규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 체제하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수인 반면 홍명보 감독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 브론즈볼을 수상한 명수비수다. 공격수로서 느끼는 차이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오현규는 홍명보 감독의 손을 들었다. 오현규는 "(홍명보) 감독님께서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해 주시는 것 같다. 어떤 부분을 해야 하는지 간단명료하게 딱 집어 말해주신다. 지난달 넣은 두 골도 제가 뭘 해야 하는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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