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너지부 장관에 ‘화석연료 전도사’ 크리스 라이트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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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에너지부 장관 겸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으로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중 공약으로 자주 언급했던 '프래킹(수압파쇄법 시추방식)' 기업의 CEO 출신으로 기후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지닌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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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도 겸직
기후변화에 비판적 입장 유지해와
‘대법원 면책판결’ 이끌어낸 샤프는
대통령 보좌관 겸 비서관에 지명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크리스는 에너지 분야의 선도적인 기술자이자 기업가”라며 “그는 원자력·태양열·지열·석유·가스 분야에서 일해왔다.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촉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을 변화시킨 ‘셰일가스 혁명’을 시작한 선구자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함께 국가에너지위원회의 운영방안도 소개했다. 위원회는 모든 형태의 미국 내 에너지의 허가와 생산, 발전, 규제, 수송에 관련된 부처와 기관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에너지와 관련한 관료주의 타파와 민간 투자 강화, 규제에 대한 ‘혁신’을 총괄하며 미국의 에너지 산업 부흥을 총괄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내무장관에 지명하며 국가에너지위원장직을 맡겼던 바 있다. 에너지 장관으로 선택된 라이트 지명자는 버검 지명자와 수년 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팀은 인플레이션 완화, 중국 등과의 인공지능(AI) 군비 경쟁에서의 승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력 확장 등을 이끌 미국의 ‘에너지 패권(Energy Dominance)’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기계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UC버클리와 MIT에서 전기공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가 설립해 1992년부터 2006년까지 CEO로 이끌었던 기업 피너클 테크놀로지스는 프래킹 기술기업으로 1990년대 후반 상업용 셰일가스 생산을 시작하는 데 기여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스스로 ‘기술 괴짜(Tech nerd)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사람’이라고 칭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트 지명자는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가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홍보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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