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성심당 말고 볼 거 있나요?"···밭 만들고 빵 보관 해줬더니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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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대표 빵집으로 꼽히는 성심당 인근에는 빵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인 '으능이랑 성심이랑 상생센터'가 있다.
성심당에서 빵만 구매하고 대전을 떠나는 방문객을 붙잡기 위해 은행동 상인회 측에서 마련한 공간이다.
빵 보관소를 기획한 오우진 대표는 대전의 지역 창업가로서 성심당에 오는 유동인구를 대전에 더 오래 체류하게 할 방법을 고민 후 빵 보관소를 만들었다.
빵 보관소에 빵을 맡겨 두 손이 가벼워진 방문객들은 성심당 주변 대전의 다른 명소들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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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농업기술센터와 '밀 생산단지' 조성
“일단 빵을 보관하고 나니 주변 상권에 눈이 가더라고요”
대전의 대표 빵집으로 꼽히는 성심당 인근에는 빵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인 '으능이랑 성심이랑 상생센터'가 있다. 성심당에서 빵만 구매하고 대전을 떠나는 방문객을 붙잡기 위해 은행동 상인회 측에서 마련한 공간이다.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빵은 영상 15도, 케이크는 영상 5도로 유지되는 공간에 보관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보관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데, 3시간 기준 케이크는 3000원, 빵은 봉투 1개당 2000원이 든다. 상생센터 한쪽에는 빵 보관 후 둘러볼 수 있는 대전 여행지에 대한 소개도 전시돼있다.
빵 보관소를 기획한 오우진 대표는 대전의 지역 창업가로서 성심당에 오는 유동인구를 대전에 더 오래 체류하게 할 방법을 고민 후 빵 보관소를 만들었다.
빵 보관소에 빵을 맡겨 두 손이 가벼워진 방문객들은 성심당 주변 대전의 다른 명소들로 발길을 옮겼다. 그 결과 새로운 젊음의 거리 대전 서구보다 성심당이 있는 대전 원도심 중구에 유동인구가 더 많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백년소상공인으로 선정된 성심당이 혼자만 성장하지 않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걸 바란 결과였다.
또 성심당 국산 밀 생산단지를 조성해직접 키운 밀로 빵을 만들고, 밀밭과 빵 등을 지역 관광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성심당과 대전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전 밀밭 경관 조성 및 지역 농업 6차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성심당 빵을 구매하러 온 외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밀밭 체험 프로그램 등을 연계하여 체류형 관광 활성화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효숙 대전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 대전의 향토기업과 협력하여 밀밭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 농촌 경관의 관광 상품화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대전시의 향토기업 로쏘가 운영하는 제과점이다. 특히 성심당은 '당일 생산한 빵을 당일 소진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온 곳으로 유명하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은 불우한 이웃에게 나눠주는 등 선행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는 천주교 신자였던 창업주 고(故) 임길순 전 대표의 운영방침을 이어온 것이다.
동네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을 만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심당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243억원으로,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국내 제과점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해 성심당의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을 앞질렀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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