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시진핑에 北 대남도발 가능성 우려 제기”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4. 11. 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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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서 임기 중 마지막 미·중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페루 리마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임기 중 마지막 미·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관계이며 우리가 어떻게 함께 지내느냐에 따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양국이 이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미 정부가 밝혔다.

바이든은 임기 중 시 주석과 세 차례 대면(對面) 회담을 가진 적이 있다. 바이든은 이날 군(軍) 당국 간 소통 채널, 펜타닐 등 마약류 근절 공조, 인공지능(AI)의 위협과 안전에 관한 논의 등을 성과로 꼽으며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이룬 진전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 시 주석에게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대화는 항상 솔직했고, 이런 대화가 오해를 방지하고 양국의 경쟁이 갈등이 아닐 수 있게 보장한다”며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문제도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고위 당국자는 지난 13일 “우리는 북한의 파병이 유럽, 인도·태평양의 장기적 안보에 가져올 결과를 점점 더 우려한다”며 이어 바이든이 시 주석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대(對)러시아 지원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러시아로 파병돼 최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투를 개시한 북한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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