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문신’ 미 국방장관 지명자…극우 기독교·인종주의 표식

임정환 기자 2024. 11. 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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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후보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인종과 종교에 관한 극단주의적 이념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은 피트 헤그세스가 몸에 새긴 몇몇 문신이 극단주의적 이념을 드러내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헤그세스는 미국 첫 성조기인 별 13개 성조기와 무기 모양 문신도 어깨 아래쪽에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헤그세스는 지난 12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부터 자질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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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 헤그세스 인스타그램

미 국방장관 후보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인종과 종교에 관한 극단주의적 이념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은 피트 헤그세스가 몸에 새긴 몇몇 문신이 극단주의적 이념을 드러내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가 팔에 새긴 ‘데우스 불트’(Deus Vult·신의 뜻)는 중세 십자군 전쟁 당시 군사활동을 정당화하는 문구로 쓰였다. 그는 ‘십자군 십자가’라 불리는 예루살렘 십자가 문신도 함께 새겼다. CBS는 종교의 이름으로 폭력을 휘둘렀던 시대를 추앙하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백인우월주의 단체들도 ‘데우스 불트’를 반이슬람 구호로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헤그세스는 미국 첫 성조기인 별 13개 성조기와 무기 모양 문신도 어깨 아래쪽에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백인우월주의적 신념의 은어로 쓰인다는 지적이 있다. 남 부빈곤법률센터(SPLC ) 소속 혐오 연구자 키건 한케스는 현지 언론에 "혐오 세력들이 (역사적) ‘유산’이라는 미명 아래 초창기 미국의 상징을 꾸준히 소비하고 있다. 유색 인종이 사람으로도, 미국인으로도 여겨지지 않던 옛 과거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헤그세스는 지난 12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부터 자질 논란이 있었다. 미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으로 군 수뇌부에서 지휘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그가 2017년 성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기소된 건 없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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