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열혈사제2', 또 터졌다…흥행 불패 신화 스타트 [스한ⓔ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5년만에 돌아온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가 첫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하며 올해 전체 미니시리즈 첫방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8, 9일 방송된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1, 2회 방송은 각각 11.9%와 10.1%(닐슨코리아/전국기준)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당 시리즈의 흥행 불패 신화를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열혈사제2'의 1회에서는 태평성대를 누리던 구담구에서 의문투성이인 마약 사건이 터진 후 처단의 피가 끓어오른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과 그를 도와 다시 의기투합을 예고한 구담즈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5년의 세월동안 모든 캐릭터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변화한 가운데 김해일(김남길)이 평소 아끼던 복사 이상연(문우진)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원인이 마약의 일종인 해피닐 중독으로 밝혀진다. 김해일과 구대영(김성균), 쏭삭(안창환)은 증거를 찾아 나섰다. 구벤져스들은 의기투합해 구담구의 마약 유통책을 찾던 중 '부산 불장어'라는 결정적 힌트를 파악한 후 부산으로 향하게 된다. 2회 방송에서는 부산에 도착한 김해일이 부산대교구 신학교의 생활지도 교사로 취임하는 내용과 구대영과 함께 불장어(장지건)와 보스를 찾아 나서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해일과 구대영은 부산 마약 수사팀과 함께 불장어를 일망타진하려다 위기에 처한다. 구자영(김형서)의 도움으로 탈출하지만 결국 경찰에 체포당하고 만다. 박경선(이하늬)은 김해일의 부탁으로 마약 카르텔 수사를 돕게 되고 카르텔을 조직한 김홍식(성준)은 잔혹한 면모를 드러낸다.
지난 2019년 방송됐던 '열혈사제1'은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과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 구대영이 한 살인 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시즌1은 박재범 작가가 집필을, 이명우 PD가 연출을 맡았다. 2019년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주연을 맡은 김남길이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신드롬적 인기를 끌며 SBS 대표하는 히트작으로 떠오른바 있다.
'열혈사제2'는 올해 전체 미니시리즈 첫방송 시청률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국내 최대 OTT 웨이브 1위, 디즈니+ TV SHOW 부분 글로벌 8위 등 놀라운 기록들을 달성했다. 5년만에 돌아온 '열혈사제2'의 폭발적 인기 비결로는 먼저 김해일 역 김남길을 중심으로 뭉친 박경선 역 이하늬, 구대영 역 김성균, 오요한 역 고규필, 쏭삭 역 안창환 김수녀 역 백지원 등 시즌1에서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던 구벤져스가 총출동해 시즌2에서도 환상적 케미를 펼친 것과 새롭게 합류한 성준, 김형서, 서현우가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은 것을 일등 공신으로 꼽을 수 있다.
시즌 1부터 대본을 집필해온 박재범 작가 특유의 코믹 터지는 스토리와 정의로운 사회적 메시지 또한 시청자들을 안방 1열로 흡인력 있게 끌어 모은 1등 요소다. '열혈사제1'의 공동 연출자에서 시즌2 연출자로 나선 박보람 감독 특유의 통쾌하고 스케일 넓은 액션 연출은 시청자들의 꽉 막힌 속을 뻥 뚫어주며 안방 극장 액션 장르의 새지평을 열며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 진행된 '열혈사제'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는 드라마의 기획 의도와 촬영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등이 다양하게 공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보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성준, 서현우,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박보람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의 매력을 이어받아 더 강력한 코믹 요소와 깊이 있는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들의 코믹한 케미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박보람 감독은 "대본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님은 코미디뿐 아니라 사회적 비판과 풍자에 강점을 지닌 분"이라며 "그 요소들이 대본에 잘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디와 무게 있는 이야기가 교차하며 극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해일 역을 맡아 극을 중심에서 이끌었고 '열혈사제2'의 공동 제작에도 나선 김남길은 "시즌 2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시즌 1의 시청률을 뛰어 넘기는 쉽지 않겠지만 시즌 1의 기록인 20%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1에 이어 다시 연기대상 수상 가능성이 언급되자 김남길은 "대상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농담 섞인 멘트를 던진 뒤 "상에 연연하지 않고 이번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가당치도 않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는 "첫 방송 시청률을 보고 나면 조금 기대해볼까"라며 유쾌하게 덧붙이며 유쾌한 면모를 선보였다.
부산 남부지청 검사 박경선 역을 맡은 이하늬는 "우리가 촬영이 많아서 힘들 법도 한데, 굉장히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또 다른 현장의 맛을 맛보고 있다"라며 육체적인 피로감마저 녹여버리는 '열혈사제2' 현장의 매력을 전했다. 또 그는 "제가 뭘 하든 받아주고, 뭘 던지든 받을 거라는 믿음 안에서 연기하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다시 한 번 느꼈다. 동료들도 그걸 아는 거 같다. 그래서 이 현장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충만히 즐기겠다는 그 마음을 다들 가져온다"라고 배우들 간의 케미를 자랑했다.
구담서 형사 구대영 역을 맡은 김성균은 "이번 시즌에서는 각성으로 전투력이 상승했다. 시즌 1에선 동료의 죽음으로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나약하고 겁이 많은 형사였지만, 김해일 신부님과 구담즈를 통해 각성하면서 전투력이 올라갔다. 그렇지만 무겁지는 않다"며 이번 시즌의 코믹한 활약을 예고했다. 악역 김홍식 역의 성준은 "시즌 1의 빌런들이 강렬했기 때문에, 시즌 2만의 악역이 어떤 매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적으로도 날카로운 이미지를 위해 체중을 줄였다"며 "캐릭터 자체가 한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범죄자라고 생각한다. 죄질이 워낙 더럽기 때문에, 이를 관객들이 실감하도록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부산 남부 지방검찰청의 부장검사 남두헌 역을 맡은 서현우는 "혼자 작업하는 장면이 많아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악역에 대해 "이전 악역들처럼 화려한 모습보다는 현실적인 느낌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무명팀' 형사 구자영 역을 맡은 김형서는 "처음엔 야망으로 시작했지만, 이런 현장은 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부분에서 구원을 받은 듯한 개인 인생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 드라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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