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김소니아, “남편 이승준 조언, 진짜 도움 된다”

부산/이재범 2024. 11. 1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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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이야기를 해주는 게 진짜 도움이 된다.”

부산 BNK는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홈 경기에서 저조한 야투 부진에도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46-38로 웃었다.

개막 6연승을 달린 BNK는 2위 청주 KB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야투 성공률 26.3%에서 알 수 있듯 던지는 야투마다 림을 외면했다. 넣어줄 수 있는 것도 놓친 탓이다.

그렇지만 신한은행의 야투 성공률을 23.9%로 저지했다. BNK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런 가운데 김소니아는 12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편, 김소니아의 남편인 이승준이 이날 경기를 관전했는데 경기 전부터 팬들의 사인이나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고, 경기 후에도 가장 늦게까지 팬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다음은 김소니아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승리소감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최대한 힘을 내려고 노력했다. 지난 하나은행과 오늘(14일) 경기가 체력적으로 힘들고, 바뀐 판정 기준으로 진이 빠지는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해서 이겨 다행이다. 2라운드에 들어서며 다른 팀들도 체력적으로 힘들어서인지 득점력이 줄어들고 있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런 점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웨이트를 다시 해서 체력을 올려야 한다(웃음).

신한은행에 있을 때 득점(지난 시즌 평균 16.5점)을 많이 했는데 BNK(평균 11.7점)에서 어떤 게 달라졌나?
지난 번에도 이야기를 했는데 BNK에 오면서 다른 선수와 분담을 한다. 그로 인해서 부담감도 줄고, 공격에서는 최대한 욕심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고, 욕심을 낼 필요도 없는 동료들과 뛴다. 그래서 수비와 리바운드에 좀 더 집중한다.

쉬운 승부가 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박빙 승부한 이유
개인적인 생각으론 상대 어린 선수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경험이 많이 없는 선수(이두나)를 막는 게 까다롭다. 그게 크게 작용한 거 같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돋보여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런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 더 힘들 수 있지만, 오늘은 까다로운 선수를 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두나가) 오늘 잘 한 거 같다. 이두나(12점) 등의 득점이 예상을 못 한 거다.

달라진 판정 기준의 영향
개인적으로 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대하려고 하지 않는다. 심판들도 각자 일을 하는 거라서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여기에 맞춰서 몸을 만들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여긴다.

보완할 점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토킹 등 소통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공격이 안 풀리면 수비에서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걸 줄이려고 한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올리고, 소통이 안 되는 건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맞춰야 한다.

우승 가능성
멀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가까운 경기만 하나하나 이기는데 집중하고 싶다. 6연승을 할 거라는 걸 예상을 못해서 동료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 안혜지는 ‘우승해야지’ 했었다(웃음).

우리은행에서 긴 연승을 해봤을 거다. 계속 연승하기 위해 중요한 것
예전부터 개인적인 목표는 기복이 없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아서 이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 BNK는 꼴찌(지난 시즌 6승 24패, 6위)였던 팀이라서 더 집중하려고 하고, 다른 선수들과 수비를 맞추는데 많이 노력한다. 박혜진 언니와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유지하는 걸 알려주고, 한 경기를 이겼다고 너무 기뻐하거나 안심하지 않도록 이야기한다. 연습할 때도 승패와 상관없이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하고, 선수들이 들뜨지 않고 겸손함을 유지하는 분위기에 신경 쓴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고, 그런 걸 보면 되게 뿌듯하다.

그게 연승 유지에 중요한 건가?
어릴 때 우리은행에서 이겨서 막 좋아했는데 언니들이 ‘소니아, 컴다운, 컴다운해’ 했다. 그 때 ‘언니들이 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야’ 했는데 지금은 그 경험이 있어서 왜 그렇게 했는지 알 거 같다. 매경기마다 팀에서 요구하는 게 달라지기에 장담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기복 없이, 감정을 유지하는 게 나에게도, 팀 분위기에도 중요하다. 이겼다고 너무 좋아할 수도, 졌다고 너무 가라앉는 것도 안 좋기에 그런 면에서 최대한 기복 없이 유지하려고 한다.

남편이 부산까지 경기를 자주 보러 오나?
서울에서 일이 있어서 부산까지 왔다갔다 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오려고 한다. 총 6경기 중 KB와 하나은행 빼고 다 왔다. 경기일정을 보고 맞추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경기를 보러 오면) 연애할 때는 힘이 났지만, 요즘은 안정감을 준다. 오빠가 경기 보러 오는 걸 즐기는 거 같은데 관중석을 보며 확인하지 않고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잔소리를 많이 하나?
그건 매일이다(웃음). 요즘은 눈치가 빨라서 제 눈치를 보면서 타이밍을 본다. 오빠가 다 적어놓고는 이럴 때 수비를 놓쳤다고 다 이야기를 해준다. 농구선수 출신이라서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웃음). 이야기를 해주는 게 진짜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오빠도 한국에서 농구를 많이 해봤다. 공격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또 BNK에서는 제가 무리하게 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BNK에서 어떤 걸 해야 하는지 팁을 알려준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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