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집 다 없어져” 하하 변한 홍대에 충격+굴욕, 파괴왕 된 마포보안관(놀뭐)[어제TV]

서유나 2024. 11. 17. 06: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 캡처
MBC ‘놀면 뭐하니?’ 캡처
MBC ‘놀면 뭐하니?’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자칭 타칭 '마포 보안관' 방송인 하하가 많이 변한 홍대에 충격받았다.

11월 1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257회에서는 도심 속 가을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하하와 주우재는 홍대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한 바 있다. 현재 마포에 거주하며 마포구와 마포 경찰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하하의 '홍대 부심'에 실제 홍대 출신 주우재가 "홍대를 다녀보긴 했어요?"라고 도발하며 시작된 대결이었다.

이날 제작진은 두 사람의 대결에 제대로 판을 깔아줬다. 하하, 주우재, 그리고 회사 때문에 10년간 홍대에 거주했던 이미주를 한 팀으로 묶어 홍대 가을 나들이를 시킨 것.

하하가 시작부터 "전 현재 마포구민으로 살고 있고 마포부 보안관 출신이다. 홍보대사도 하고 있고 가게도 가지고 있고 회사도 여기 있다. 자가가 여기"라며 홍대와 자신이 얼마나 끈끈한지 증명에 나서자 주우재는 "나는 홍대를 다녔다. 홍대라는 단어에 왜 흥분하냐"고 맞섰다.

이런 주우재는 제작진이 "사실 오프닝을 홍대에서 하려고 했는데 홍대 출신 멤버가 있다고 해서 허가가 안 나더라"고 밝히며 자존심이 세게 긁혔다. 급기야 이미주는 "우재 오빠 잊혀진 거다. 오빠 곧 (나이) 40(세)이니까 20년 전 아니냐"고 06학번 주우재를 놀렸고, 주우재는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 또한 마포 나들이의 시작이 순조롭지 않았다. 주우재의 "제가 학교 다닐 때 상수역 4번 출구 앞이 하하 형 침대라고 했다. 길에서 자서 매주 주말마다"라는 폭로에 이어, 하하가 친분을 자랑한 홍대 DJ 동생은 하하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제작진은 주우재는 '출입 거부', 하하는 '수신 거부'를 당했다고 자막을 달며 두 사람 모두에게 나란히 굴욕을 안겼다.

이후 본격 홍대 나들이를 나선 세 사람은 우연히 삼천포에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을 만났다. 하하는 이들을 "삼촌이 떡볶이를 사주겠다"면서 홍대 명물 떡볶이집으로 이끌었는데, 여기서부터 '홍대 파괴왕'의 저주가 시작됐다. 떡볶이집은 하하가 모르는 사이 다른 곳으로 이전해 있었다.

헛걸음한 학생들을 위해 이번엔 주우재가 나섰다. 주우재는 자신이 잘 아는 딸기 케이크 맛집으로 학생들을 이끌었으나 딸기 케이크집도 이미 다른 곳으로 이전한 상황이었다. 민망해진 하하, 주우재는 학생들에게 뭐라도 사주기 위해 하하가 잘 아는 유명 일식 전문점을 찾았으나 역시 사라져 있었다. "이것도 없으면 나는 떠날게"라고 호언장담했던 하하는 할 말을 잃었다.

민망한 상황은 계속됐다. 맛있어 보여 들어간 음식점은 학생들이 시키려는 메뉴들이 전부 품절된 상태였고, 하하가 말한 백반집은 마찬가지로 사라져 있었으며, 가수 테이가 하는 햄버거 집은 테이가 부재 중이었다. 다른 두 음식점은 오픈 전이었다. 하하는 "귀신 씌였나 오늘?",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 있는 거야?", "다 없어졌네. 내가 좋아하는 곳이 다 없어졌어"라며 멘붕에 빠졌다.

이들의 홍대 나들이는 어느새 식사 원정대로 변질돼 있었다. 겨우 찾은 음식에서 학생들 음식을 주문해준 주우재는 "솔직히 말하면 너무 쪽팔린다"며 홍대생의 면이 서지 않음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후 찾은 하하 단골 국밥집까지 사라진 상황을 마주했고, 이미주는 하하를 "오빠 이제 얘기하지 마라. 그 집이 없어지는 것 같다. 오빠 가게도 얘기하지 마라. 없어지니까"라고 놀려 웃픔을 자아냈다.

결국 주우재가 추천한 오겹살집에서 식사를 하게 된 하하는 "너희 나 오늘 가엾게 여겨줬으면 좋겠다. 진짜 홍대 사랑하고 마포 사랑하는데 이렇게 많이 변한 줄 몰랐다. 세월이 이렇게 빨리 흘러갈 줄 몰랐다. 일하느라. 내 추억과 낭만이 없어진 느낌"라고 토로했고, 주우재는 자존심 대결은 접어두고 "나도 마찬가지다. 젊음이 없어진 느낌이다. 오늘 하하 형이 애잔하다"고 공감하고 위로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