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수의사가 만드는 반려동물 모니터링 ‘두리틀’… “만성질환 관리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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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은 (노견에 접어드는) 8살이 넘으면 네 마리 중 한 마리 꼴로 심장병을 앓아요.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은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라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
장 대표는 "수의사도 키우는 반려동물이 오래 살길 바라는 반려인과 같은 마음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성질환 관리 설루션 '두리틀'을 내놓게 됐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이를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교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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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은 (노견에 접어드는) 8살이 넘으면 네 마리 중 한 마리 꼴로 심장병을 앓아요.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은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라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
수의사 출신 장현호 젠트리 대표가 심장병을 앓는 반려동물을 집·병원에서 지속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플랫폼 ‘두리틀(Dolittle)’을 내놓은 이유다.
심장병이 있는 반려동물이나 노령견은 호흡에 이상이 생기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이에 보호자가 호흡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지만, 기존에는 반려동물 전용 센서가 없어 사람의 것을 사용했기에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동물은 털이 많고, 땀샘이 없기 때문이다.
심박수, 호흡수를 정확하게 측정, 추적할 수 없었던 것은 동물병원 수의사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이기도 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반려동물의 심박수 측정 센서 38여 가지가 모두 성능에서 기준 미달에 그쳤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미 세 차례 창업과 실패를 경험했던 장 대표는 시행착오 끝에 이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센서 2개를 개발했다.
그는 “심장은 진동을 하는 만큼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진동 센서를, 호흡은 숨 쉴 때 몸이 들썩인다는 점에 착안해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각각 개발했다”며 “이를 활용하면 털을 깎거나 전도성 물질(겔) 등을 바르지 않고도 정확도 95%로 심박수·호흡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기기를 반려동물의 가슴에 널찍하게 채우면 데이터가 수집돼 보호자용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된다. 이상 추이를 직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병원은 해당 정보를 바로 수신해 진료로 연계할 수 있어 좋다.
두리틀은 동물병원을 통해 국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동물 의료기기 유통사를 통해 미국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북·남미, 태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현재 두리틀은 정교한 데이터를 토대로 관련 질환의 영향을 주는 바이오마커(몸 안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 12개를 찾은 상태다. 이를 통해 만성질환 추적, 관리, 이상징후 확인이 훨씬 더 용이해진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두리틀은 심장병뿐 아니라 신장(콩팥) 질환, 당뇨, 간질 등 만성질환을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초쯤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만성 질환 플랫폼’으로 커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렇게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가 상담까지 해줄 수 있는 서비스로까지 확장하고, 펫 보험사나 제약사, 사료업체 등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데이터 비즈니스’다.
기기 판매로 끝나고 마는 웨어러블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붙여 구독형 수익모델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7년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장 대표는 “수의사도 키우는 반려동물이 오래 살길 바라는 반려인과 같은 마음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성질환 관리 설루션 ‘두리틀’을 내놓게 됐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이를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교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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