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 수백억 날리고 이혼” (동치미)[어제TV]

유경상 2024. 11. 1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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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허윤정이 결혼과 이혼 스토리를 고백했다.

허윤정은 속풀이 제목에 대해 "전 남편이 수백억을 빚을 지긴 했는데 제가 갚고 있는 건 아니다. 마음의 빚이다. 돈은 아니다. 다른 게 또 있다"며 "1980년도에 '그 사나이'로 데뷔했다. 당시 노래가 획기적이었다. 빠른 노래를 하다 보니 밤업소가 많았다. 18군데도 했다. 강남에서 인천, 부천까지 훑어서 갔다. 시간이 없었다. 차 안에서 밥 먹고 자고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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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가수 허윤정이 결혼과 이혼 스토리를 고백했다.

11월 1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가수 허윤정은 “나는 수백억 날린 전 남편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는 제목으로 속풀이를 했다.

허윤정은 속풀이 제목에 대해 “전 남편이 수백억을 빚을 지긴 했는데 제가 갚고 있는 건 아니다. 마음의 빚이다. 돈은 아니다. 다른 게 또 있다”며 “1980년도에 ‘그 사나이’로 데뷔했다. 당시 노래가 획기적이었다. 빠른 노래를 하다 보니 밤업소가 많았다. 18군데도 했다. 강남에서 인천, 부천까지 훑어서 갔다. 시간이 없었다. 차 안에서 밥 먹고 자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허윤정은 “저는 연예인이지만 너무 몰랐다. 남자 사귈 시간도 없고. 연예인들이 그렇다. 순수하다. 집하고 업소하고 방송만 왔다 갔다 했다. 남자와 대화해본 적도 없다. 결혼 적령기 때 제대로 된 남자를 볼 수가 없었다. 어떤 남자가 날 좋아해도 지나쳐버린 경우가 많다. 이 사람을 만나게 된 동기가 강남에서 제가 일을 너무 많이 했다. 그 업소 사장님이었다”고 남편과 첫만남을 말했다.

허윤정은 “키가 180cm에 잘생겼다. 여자도 많을 것 같았다.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계속 대시를 했다. 만나자고 기다리고. 다음 업소 가야 한다고 하면 차 한 잔 하자고, 언제 시간이 되냐고 자꾸 꼬셨다. 잘생겼는데 왜 그러지? 호기심이 갔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게 착해 보이고 그래서 괜찮은 사람인가 보다 만났다. 빠른 속도로 결혼하자고 해서 엉겁결에 결혼을 했다”고 했다.

허윤정은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했고, 전남편이 위약금을 물어줬다. 결혼하자마자 연년생으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정신없이 키우는데 남편은 한 달에 한 번 집에 들어왔다. 허윤정은 “안 들어오니까 달력에 적어뒀다. 이런 사람도 다 있나. 결혼하면 아기자기 살 줄 알고 결혼했는데 결혼생활이 이게 아니다. 그러면서 회의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남편이 늦은 신혼여행을 제안해 미국에 가게 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시작했다. 허윤정은 “돈을 주체를 못하고 어디 쓸 줄을 모르는 거다. 사람이 많이 벌면 체계적으로 나눠서 신경을 써야 할 텐데 전혀 신경을 안 썼다. 많이 날려도 죄책감이 없었다. 그게 5년, 6년이 가면 아무리 부자라도 재산이 줄어든다. 많은 돈이 남아나겠냐”고 했다.

사업이 안 돼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집에 차압이 들어왔다고. 허윤정은 “나는 열 받아서 아이와 제주도를 갔다. 집까지 빨간딱지를 붙이니까 너무 속상했다. 제주도에서 애들과 고민했다. 전남편이 자기가 이혼해달라고 하더라. 난 참고 있었는데. 내게 빚이 올 수도 있어서 합의이혼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집을 껍데기만 줬다. 대출이자를 2백씩 내야하고 집이 아니라 짐이었다”고 했다.

이후 허윤정은 “그 집을 나오며 눈물 흘렸다”며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설거지를 하면서 간병인 자격증을 따서 서울대병원 백혈병동에서 간병인 생활을 했다. 애들이 중학생이라 교육비도 들어가고 먹고 사느라 안 해본 게 없다. 닥치는 대로 했다. 우울증 생길 시간도 없었다. 빨리 일해야 해서 바삐 살았다”고 말했다.

이제 어느 정도 빚을 갚고 살게 됐다고. 허윤정은 “지금 돌아보면 그 사람이 자기 쾌락만 바라보며 산 게 불쌍하다. 왜 가족도 모르고 살았는지. 지금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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