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숙, 로버트 할리 마약 파문 당시 "큰 아들이 이혼 말렸다…"('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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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 아내 명현숙이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한 번만 사고 치면 끝이야'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한편, 미국 변호사 출신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한 1세대 방송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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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조나연 기자]
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 아내 명현숙이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한 번만 사고 치면 끝이야'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명현숙은 '남편 죽을까 봐 이혼은 못 하겠더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털어놨다. 명현숙은 "저희가 올해로 결혼 36주년이 됐다. 가끔씩 싸우긴 해도 그래도 나름 잘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명현숙은 "그런데 어느 날, 5년 전, 기획사 대표한테 '형수님, 형님이 경찰서에 있어요'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얘기했고, 이어 "저는 제 남편이 평소에 굉장히 바른 사람, 원칙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서 그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믿기지 않았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서 남편에 대한 기사가 뜨더라. '이게 진짜구나', '이게 뭐지?' 계속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만난 남편 할리는 "죽고 싶다. 당신 보기도 민망하다"고 말하면서 계속 울었다고 한다. 명현숙은 남편을 보고 "그때 든 생각은 이 사람이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였다. 우선은 살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자초지종을 물을 수가 없더라. 당시 내가 내뱉은 첫 마디는 '당신이 좋아하는 쿠키 사 올게'였다"고 고백했다.
명현숙은 "남편 앞에서 '왜 울어? 실수할 수도 있지'고 굉장히 쿨한 척했다"며 "근데 속으로는 화가 엄청나 있었지만 남편의 모습을 보니 차마 화낼 수가 없었다. 쿠키를 왜 이야기했냐면 시어머니가 항상 밥을 먹고 나면 남편에게 디저트를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그 얘기를 하면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쿠키'를 사주면 안정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힌 명현숙은 "사실 마음 한편으로는 '왜 그랬지?' 하며 울화가 치밀었다. 그런 찰나에 큰 아들한테 전화가 와서 첫 마디가 '엄마, 아빠랑 이혼하지 마세요'였다. 왜냐면 그동안 아빠가 너무 훌륭하게 살아온 사람 아니냐. 바른 사람이었지 않냐. 아빠가 그렇게 했다고 엄마가 내쳐버리면 아빠는 어디 갈 데가 없다'고 하더라"고 큰 아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변호사 출신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한 1세대 방송인이다. 1988년 한국인 명현숙과 결혼한 후 슬하에 세 아들을 뒀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그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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