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267] 레슬링은 원래 ‘무체급’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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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體級)'이라는 말은 레슬링, 복싱, 유도, 역도 등에서 선수의 몸무게에 따라 매겨진 등급을 의미한다.
'몸 체(體)'와 '등급 급(級)'자를 쓰는 일본식 한자어인 체급은 영어 'Weight Class'를 번역한 말이다.
각 종목별 체급은 운동선수들을 비슷한 체격의 경쟁자와 경기를 하도록 정해져 있다.
일본에서 만든 유도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만들어진 레슬링도 처음에는 체급 등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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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목별 체급은 운동선수들을 비슷한 체격의 경쟁자와 경기를 하도록 정해져 있다. 초창기 시절의 격투기 종목은 가장 강한 자를 뽑는다는 취지로 체급 제한이 없었다. 일본에서 만든 유도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만들어진 레슬링도 처음에는 체급 등급이 없었다. (본 코너 1238회 ‘유도는 왜 ‘무체급 경기’에서 ‘체급 경기’가 됐나‘ 참조)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레슬링을 모델로 한 현대 레슬링은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부터 육상, 체조, 역도 등과 함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당시 4개국에서 5명의 선수가 출전해 체급 제한없이 토너먼트로 경기를 가졌다. 독일의 카를 슈만(1869-1946)은 레슬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26세의 슈만은 다른 선수보다 체격이 작았다. 1라운드에서 영국의 론서스턴 엘리엇을 쉽게 이긴 뒤 준결승은 부전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치타스와 상대했다. 경기는 40분동안 진행됐으며 날이 어두워져 다음날 속개된 경기에서 쉽게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은 첫 올림픽이라 각국 참가 선수들이 맍지 않아 여러 종목에 걸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슈만도 그런 경우였다. 날씬한 슈만은 체조 철봉과 평행봉 종목에서 독일이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한 후 개인 도마 경기에서 우승해 같은 날 세 번이나 시상대에 올랐다. 레슬링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부터 체급별로 분류해 경기를 가졌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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