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마약 사건 후 신경암 걸렸다…생활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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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64·한국명 하일)가 마약 파문 후 신경암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할리는 마약 사건 이후 생활고를 겪었으며 암에도 걸렸다고 말했다.
할리의 아내 명현숙은 "아팠다. 신경암이라서, 지금은 많이 회복됐지만 아직도 있다"며 "배달일을 하면 많이 걷고 다리에 무리가 있을까봐, 병원비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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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64·한국명 하일)가 마약 파문 후 신경암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할리는 마약 사건 이후 생활고를 겪었으며 암에도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할리는 "제가 암이었다. 모든 염증이 갑자기 몸에 들어왔다. 신경 쪽 문제가 많아서 지금도 회복중이다"고 밝혔다.
"신경암이 생겼다. (마약 사건이 있고) 2년 지나서 갑자기 신경암이 생겨서 입원했다. 사건때문에 제가 갑자기 방송을 못 하게 되고 하루 만에 수입이 없어진 거다. 어떻게 먹고 사냐,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할리는 "광고 위약금을 몇 배 갚아줘야 했고, 돈이 다 없어진 거다. 변호사 비용에 병원비까지 아주 힘들었다. 나중에 아내가 돈이 너무 없어서 여름인데 에어컨 틀지 마라, 에어컨 틀면 죽여 버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차를 타면 주유비도 많이 나온다. 아내가 차를 타지 말고 버스 타고 다니라고 이야기했다. 좋아하는 음식,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먹으려고 하면 먹지 말라고 건강 나빠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MC 최은경은 "구박 때문에 배달 일을 하신 거냐"고 물었다. MC 박수홍은 "에어컨 틀려고?"라고 물었다.
할리는 "에어컨도 있고, 햄버거 먹고 싶었다"고 답했다. "돈이 안 들어오니 미치겠더라. 변호사 일도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65살 변호사를 고용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 나이 많아서 취업은 쉽게 안 되고. 배달 일이라도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해서 몇 주 했는데, 아내가 나중에 알고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할리의 아내 명현숙은 "아팠다. 신경암이라서, 지금은 많이 회복됐지만 아직도 있다"며 "배달일을 하면 많이 걷고 다리에 무리가 있을까봐, 병원비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은경은 할리에게 "정말 아내에게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할리는 "잘해야 하는데, 사실 아내가 사건때문에 경찰서에 있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아내가 분명히 이혼하자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제가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저라면 이혼했을지도 모른다. 이혼할 것을 예상했는데, 아내가 좀 씩씩하고 남자 같은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제가 잘못이 컸다. 아내에게 매일 죽고 싶은 마음으로 사과했는데, 오늘날 제가 당신이 옆에 있어줘서 죽을때까지 당신이 원하는대로 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내가 시키는대로 살겠다고 했는데, 그건 착하게 살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변호사 출신 할리는 1997년 귀화한 1세대 방송인이다. 1988년 한국인 여성 명현숙과 결혼한 후 슬하에 세 아들을 뒀다. 할리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솔직한 면모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9년 4월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돼 그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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