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전조?…美 캘리포니아 해안서 '이것' 또 발견

홍주석 인턴 기자 2024. 11. 1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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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재앙의 전조'라고 불리는 산갈치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연이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각) 미국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외곽 인기 휴양지인 엔시니터스 그랜드뷰 해변에서 산갈치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10일에도 캘리포니아 라 호야 코브 해안 인근에서 산갈치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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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200m~1000m 서식 심해어 해안에서 발견
동일본 대지진·캘리포니아 지진 직전 발견된 기록
[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14일 게시된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발견된 산갈치 사진.(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이른바 '재앙의 전조'라고 불리는 산갈치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연이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각) 미국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외곽 인기 휴양지인 엔시니터스 그랜드뷰 해변에서 산갈치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산갈치는 길이가 2.9m 정도로, 현재 부검을 위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 연구소로 옮겨진 상태다.

심해에 사는 물고기 죽음에 현지 언론이 관심을 두고 보도하는 이유는 산갈치의 출현이 지진 발생과 관련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이에 한 현지 언론은 "종말의 날 물고기가 나타났다"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월 10일에도 캘리포니아 라 호야 코브 해안 인근에서 산갈치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벤 프레블 연구원은 "1901년 이후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21번째로 극히 희귀하다"며 "123년 동안 총 21마리만 발견됐던 산갈치가 3개월 사이에 연달아 2마리 발견됐다"고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갈치는 수심 200m에서 1000m 사이에 서식하며 몸길이가 최대 9m에 달하는 심해어로 해안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가 드물다.

특히 산갈치는 지진 등 자연재해의 전조라는 명성으로 유명한데, 동일본 대지진 직전이나 캘리포니아 지진에서도 발견됐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산갈치가 발견된 이틀 뒤인 12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갈치와 지진의 상호 관련성은 확인된 게 없다. 둘이 관련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섣부른 억측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프레블 연구원은 "산갈치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해양 환경의 변화와 개체 수 증가, 엘니뇨와 라니냐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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