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에서 장남으로...트럼프 일가 '권력추' 이동

윤현숙 2024. 11. 1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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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트럼프 주니어, 정권 이양·행정부 인선 관여
폭스뉴스 앵커 출신 약혼녀, 백악관 입성할지 관심
장남 "벤처캐피털행"…막후 영향력 행사할 듯
장녀 이방카 부부, 1기 선임 보좌관으로 활약
집권 2기 열외…'정치 활동은 손해' 계산도

[앵커]

트럼프 집권 2기에도 '가족 정치'의 영향력이 막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1기 때 장녀 이방카 부부에 이어 이번에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 커플이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권 2기 트럼프 일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커플은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입니다.

강경 보수성향의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 레이스에서 종횡무진 활약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마가'(MAGA)의 황태자로 거듭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장남 (7월 공화당 전당대회) : 아버지가 얼굴에 피를 묻힌 채 국기를 배경으로 일어섰을 때, 세상은 결코 꺾일 수 없는 정신을 목도했습니다.]

정치신인 JD 밴스를 부통령으로 밀어 킹메이커로 떠올랐고, 정권 이양과 2기 행정부 인선에도 깊이 관여했습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 약혼녀 길포일은 트럼프 집권 당시 이미 대변인 물망에 오르기도 해 2기 백악관 입성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백악관 대신 벤처캐피털 합류 의사를 밝혔지만, 직책과 상관없이 막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선임 보좌관으로 맹활약했던 맏딸 이방카 부부는 정치에서 손을 뗐습니다.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게 겉으로 밝힌 이유지만 정치 활동이 오히려 손해가 된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평입니다.

이해충돌 문제로 잘나가던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접어야 했고 지금 운영 중인 사모 펀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재선에 조력한 차남 에릭 부부도 트럼프의 두터운 신임 아래 차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측근들의 잇단 변심을 경험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가족을 정부 요직에 등용하는 '패밀리 정치'에 더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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