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 한달 앞두고 ‘잠잠’한 파주·고양 부동산

이소현 기자 2024. 11. 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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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파주~서울역 구간 개통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혜 지역으로 분류되는 경기 서북권 아파트 매매 시장은 잠잠한 모습이다.

앞서 수서~동탄 구간 개통 당시 경기 서북부 지역에도 이미 교통 호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월 GTX 첫 개통을 앞두고 고양시 덕양구는 2월 한 달 간 가격이 0.33% 오르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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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동탄역 인근 신고가 랠리와 상반된 분위기
일산서구 지난달부터 하락세…파주는 상승 둔화
“초역세권 수혜 단지조차 대출 규제 못 피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국가철도공단 제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파주~서울역 구간 개통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혜 지역으로 분류되는 경기 서북권 아파트 매매 시장은 잠잠한 모습이다. 지난 3월 수서∼동탄 구간 개통 전후로 동탄역 인근에서 신고가가 속출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연말 탑승객을 맞는 GTX-A 북부 구간 정거장은 운정역, 고양 킨텍스역, 대곡역 등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정차역인 고양 킨텍스역이 위치한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값은 11월 둘째 주 기준 0.1% 떨어지며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일산서구 아파트값은 지난달부터 줄곧 하락세다. 대곡역이 있는 고양시 덕양구와 운정역이 자리 잡은 경기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0.01%, 0.03%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덕양구는 4주째 상승률이 둔화하는 등 GTX 개통 약발이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수서~동탄 구간 개통 당시 경기 서북부 지역에도 이미 교통 호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월 GTX 첫 개통을 앞두고 고양시 덕양구는 2월 한 달 간 가격이 0.33% 오르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초역세권 수혜주 아파트조차 대출규제 여파를 피하지 못하면서 일대 개통 효과가 반감된 것으로도 분석된다. 운정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인 파주시 목동동 ‘운정센트럴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 시세는 올해 들어 500만 원 오른 상한가 7억1000만 원에서 변동이 없는 상태다. 6억 원 후반대부터 7억 원 초반대 거래에서 미동이 없다.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의 경우 지난 9월 8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7억4900만~7억6000만 원에 연달아 하락 거래됐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대출 받기 어려워진 탓에 거래가 많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그마저도 초역세권 단지에만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 개통만으로 집값이 오른다고 보기는 어렵고, 주변 지역 일자리도 뒷받침돼야 한다"며 "동탄보다 집값 움직임이 더디다면 일자리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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