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잘 나가...트럼피즘에 커지는 성장 격차

이승은 2024. 11. 1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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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같은 신흥국을 제외하면 미국 경제만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은 이런 현상을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는 위기 속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였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양호한 소비와 고용 지표 속에 지난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2.8%에 이르렀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최근 미국 경제는 매우 좋습니다. 세계 주요 경제국 가운데 최고입니다.]

대외경제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4%P나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는 전쟁과 소비 위축 등으로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국내에서는 기업들이 임원 감축과 희망퇴직, 경비 절감에 돌입했습니다.

트럼프 공약 가운데 우리 경제에 가장 위협적인 건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올릴 것이라는 보편관세입니다.

트럼프 집권을 가정한 건 아니지만 최근 국제통화기금이 내년 중반부터 미국의 10% 관세 인상에 따라 전 세계 관세가 같은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상황을 가정해봤는데, 세계 경제 성장률이 0.3%p 내후년에 0.4%p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연구기관들은 관세 전쟁이 벌어지면 우리 수출이 최대 60조 원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시욱 /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 보편 관세를 바로 실행하기보다는 일단은 감세정책이나 여러 가지 정책이 물가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협상카드로 당분간 사용하다가 물가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고 시기적으로는 내년보다는 내후년 쪽이 훨씬 더 확률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잠재성장률 수준인 2% 정도로 전망된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관세 인상이 빨라진다면 이마저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도전을 기회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AI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추진하여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 K-방산 MRO 육성계획을 내년 중 수립하겠습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KDI 경제전망실장 : 시대가 바뀌고 뉴노멀이 되고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갖추어져야 됩니다.]

협상 전략 마련과 함께 새로운 기회 포착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김진호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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