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한 역전 결승타’ 빅이닝 2번 만든 대표팀, 도미니카에 9-6 대역전승..희망 불씨 이어간다

[타이베이(대만)=뉴스엔 안형준 기자]

대표팀이 대역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라운드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6회와 8회 두 차례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9-6 대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슈퍼라운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은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류중일 감독은 홍창기(LF)-신민재(2B)-김도영(3B)-문보경(DH)-박동원(C)-송성문(1B)-윤동희(RF)-박성한(SS)-최원준(CF)의 라인업을 가동했다.

도미니카는 프랭클린 킬로메가 선발등판했다. 리카르도 세스페데스(CF)-앨런 핸슨(2B)-켈빈 구티에레즈(3B)-안드레티 코데로(DH)-레이너 누네즈(1B)-아리스멘디 알칸타라(RF)-루이스 미에세스(LF)-프랭크 로드리게스(C)-마이클 디 레온(SS)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대표팀은 1회초 임찬규가 내야안타 2개로 1사 2,3루에 몰렸지만 삼진 2개로 위기를 탈출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1회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빠르게 종료됐다.

대표팀은 2회초 먼저 실점했다. 임찬규가 알칸타라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줬고 미에세스와 로드리게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만루에 몰렸다. 디 레온을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한 임찬규는 이어진 2사 3루 위기를 넘겼다. 2회말 공격도 삼자범퇴였다.

3회초는 임찬규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지만 대표팀은 3회말 공격도 삼자범퇴에 그쳤다.

대표팀은 4회초 추가실점했다. 임찬규가 누네즈에게 2루타, 알칸타라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강판됐다. 소형준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로드리게스와 디 레온, 핸슨에게 안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했다. 4회말 공격 역시 삼자범퇴였다.

5회초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조병현이 2사 후 알칸타라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알칸타라의 연타석 홈런이었다. 대표팀은 5회말 2사 후에야 송성문이 안타를 터뜨려 도미니카 선발 킬로메의 퍼펙트 행진을 저지했다.

6회초에도 실점했다. 대표팀은 조병현이 2사 후 세스페데스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고 핸슨에게 적시타를 내줘 1실점했다. 김서현이 등판해 위기를 수습했다.

대표팀은 6회말 4점을 만회했다. 바뀐 투수 헥터 페레즈를 상대로 박성한과 최원준이 볼넷을 골라냈다. 홍창기가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든 대표팀은 신민재가 투수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파고들었고 발빠른 신민재는 3루까지 안착했다. 그리고 2사 후 문보경이 신민재를 불러들이는 2루타, 박동원이 문보경을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뜨렸다.

김서현과 최지민에 이어 박영현까지 8회에 투입하며 도미니카 타선을 막아낸 대표팀은 8회말 또 한 번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안타를 기록한 뒤 대주자 김휘집과 교체됐다. 문보경이 땅볼에 그쳤지만 박동원이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대주자 이주형으로 교체됐다. 이어 주장 송성문이 김휘집을 불러들이는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렸다.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이 경기를 뒤집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고 최원준이 2루타로 박성한까지 불러들였다. 홍창기가 적시타로 최원준까지 불러들여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은 9회초를 박영현이 막아내 승리를 결정지었다.(사진=박성한/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