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소상공인 늘어…충북 증가율 3번째
[KBS 청주] [앵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운영난 속에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음식점입니다.
술과 음료를 채우고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지만 찾는 손님이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맞은 손님은 하루 평균 한두 테이블이 전부.
당장 이번 달 은행 대출 이자 갚아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음식점 업주/음성변조 : "장사 안되는 집에서 원금하고 이자를 갚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게 쉬운가. 그게 쉽지 않아요. 생활하면서."]
이처럼 지속된 경기 침체 속에 빚을 제때 갚지 못한 소상공인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소상공인이 빚을 갚지 못해 신용보증재단이 대신 은행에 갚은 '대위변제'는 98,100여 건에 1조 4,4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와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충북의 대위변제 역시 1년 사이 크게 늘며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당시 누적된 경영 악화에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소위 '3고 위기'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학현/충북신용보증재단 전략기획부장 : "상환 방법과 기간을 완화·유예하는 전환 보증과 폐업 후 상환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기존 대출을 유지할 수 있는 브릿지 보증을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최윤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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