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주길 바랬는데···쿠바에 덜미잡힌 호주, 더 희박해진 한국의 슈퍼라운드행[프리미어12]

프리미어12 인스타그램 캡처

실낱같던 한국의 슈퍼라운드(4강) 진출 희망이 더욱 희박해졌다. 믿었던 호주가 조 최하위 쿠바에 쓰디쓴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호주는 16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에서 최하위인 쿠바에 3-4로 패했다.

이 경기 결과 호주와 쿠바는 한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똑같이 1승2패가 됐다. 이에 따라 B조에서는 나란히 2승 무패를 기록 중인 일본과 대만이 조 1~2위를 차지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프리미어12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대회에서 대만과 일본에 모두 패한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는 가정하에 내심 호주가 쿠바와 대만을 이겨 세 팀 동률로 팀 성적 지표(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지는 상황을 기대했다.

하지만 호주가 꼴찌 쿠바에 패하면서 한국, 대만과의 3팀 동률 가능성은 사라졌다. 대신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데, 하나는 대만이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는 것, 또 하나는 쿠바가 일본과 대만을 모두 이기면 한국과 3팀 동률이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이날 호주는 1회초 시작하자마자 집중 4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하지만 쿠바는 1회말 요엘키스 기베르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말 야디르 드라케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4-2로 역전했다. 호주는 5회초 로비 글렌디닝이 솔로포를 날려 3-4로 추격했지만 끝내 1점 차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타이베이 |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KBO)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