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통한의 피홈런' 임찬규, 도미니카共전 3이닝 3실점 강판... 슈퍼라운드 진출 '적신호' [대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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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임찬규(32·LG 트윈스). 그러나 홈런 한 방에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임찬규는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한국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러자 결국 한국 벤치는 결단을 내렸고, 임찬규는 3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의 성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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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한국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전 류중일(61) 대표팀 감독은 "계속 우리 선발이 빨리 무너지다 보니까 중간투수진이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며 "(임)찬규가 최대한 이닝을 가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4일 쿠바전 선발 곽빈이 그나마 4이닝을 소화했을 뿐 13일 대만전에서 고영표가 2이닝, 15일 일본전에서 최승용이 1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임찬규에게 기대를 가는 이유는 있었다. 그는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거뒀는데, 특히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의 역투를 펼쳤다.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국제경기에서도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임찬규는 1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리카르토 세스페데스의 타구를 3루수 김도영이 다이빙 캐치로 잡았으나, 1루 송구보다 타자의 발이 먼저 들어오며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알렉스 핸슨의 번트가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그래도 켈빈 구티에레즈의 투수 땅볼로 1루 주자를 아웃시킨 임찬규는 안드레티 코데로와 레이너 누네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래도 임찬규는 대량 실점은 막아냈다. 그는 9번 마이클 데 레온에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유도해 한 점을 내줬지만, 세스페데스를 9구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더 이상의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후 임찬규는 3회 안정감을 찾으며 삼진 하나와 땅볼 2개를 묶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 들어 누네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더니 알칸타라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으며 0-3이 됐다. 그러자 결국 한국 벤치는 결단을 내렸고, 임찬규는 3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의 성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전을 패배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올라온 임찬규가 내려가며 한국의 슈퍼 라운드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타이베이(대만)=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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