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전 앞둔 류중일 감독 “불펜 과부하, 임찬규 긴 이닝 던져줘야..고영표도 투입할 수 있다”

안형준 2024. 11. 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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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불펜 과부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스타디움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라운드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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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뉴스엔 안형준 기자]

류중일 감독이 불펜 과부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스타디움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라운드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를 갖는다.

대만과 일본에 패해 2패를 안은 대표팀은 벼랑 끝에 몰렸다. 1패를 더하면 곧 탈락이다. 대표팀은 이날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 중인 도미니카와 벼랑 끝 단두대 매치를 갖는다. 지는 팀은 탈락한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류중일 감독은 "(매 경기)계속 선발이 빨리 무너지다보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오늘은 찬규가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벼랑 끝 경기에서 승리는 물론 긴 이닝까지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대표팀은 대만전 선발 고영표, 일본전 선발 최승용이 합계 3.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며 불펜 소모가 극심했다.

류중일 감독은 "3연투를 한 선수도 있다. 웬만하면 불펜을 다 써야겠지만 곽도규는 일단 제외해야할 것 같다"며 "어제처럼 (불펜이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고영표를 기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고영표를 쓸 경우 마지막 호주전은 불펜데이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선발투수가 약하다는 불안요소가 결국 대회가 진행될수록 대표팀을 옥죄고 있는 것이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는 선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회다. KBO리그에서도 144경기 시즌을 하면 선발투수를 6-7명씩 보유하고 있는 팀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원태인과 손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새삼 뼈아프게 느껴지는 대표팀이다.

타선은 변화를 줬다. 류 감독은 이날 홍창기(LF)-신민재(2B)-김도영(3B)-문보경(DH)-박동원(C)-송성문(1B)-윤동희(RF)-박성한(SS)-최원준(CF)의 라인업을 가동한다. 한일전에서 대타 적시타를 기록한 윤동희와 주장 송성문이 라인업에 복귀했고 나승엽과 이주형이 벤치로 물러났다.

타선은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일본 프로야구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쿠바의 리반 모이넬로, 일본의 다카하시 히로토를 모두 공략해냈다. 류 감독은 "일단 (그 투수들의 공을)쳐냈기 때문에 다행이다. 예전에는 그런 투수들을 만나면 잘 못쳤는데 이제는 아니다"고 돌아봤다.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급 선수들과도 승부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타선은 좋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컨디션임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상대 투수가 컨디션이 좋으면 아무리 전력 분석을 잘해도 못친다. 공이 몰리고 해야 칠 수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쿠바전과 일본전에서는 적극적인 도루로 점수를 따낸 대표팀이다. 류 감독은 "그런 야구를 해야한다. 상대 배터리를 바쁘게 만들어야 한다. 상대가 '저 선수는 안 뛴다'고 생각하면 편하게 공을 던진다. 뛸 수 있다는 인상을 줘야 투수도 포수도 내야수도 바빠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진다"고 주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사진=류중일/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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