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고생했어, 이런 동정” 아닌 “너 진짜 잘 던졌어” 장현식은 LG에서 이런 말을 듣고 싶다, 팬들 ‘열광’[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너 진짜 잘 던졌어.”
LG 트윈스와 4년 52억원 무옵션 보장 FA 계약을 체결한 우완 장현식(29). 장현식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행사(LG 러브 기빙데이)에 참석, LG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약 1000명의 팬이 찾아 장현식과 첫 만남을 가졌다.
장현식은 “LG가 선수의 가치를 제일 먼저 알아주셨고, 믿음을 주셨다. 그게 제일 컸다”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진심을 보여주셨다”라고 했다. LG는 장현식에게 FA 시장 개장 직후부터 장현식에게 무옵션 보장계약을 제안했고, 사인을 받아냈다.
LG 차명석 단장은 장현식에게 “잘 하는 건 알고 데려왔으니까, 4년 동안 꼭 잘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자 장현식은 차명석 단장에게 “뭐 그런 것에 상관없이, 제가 못하는 걸 싫어한다. 내가 팀에 민폐가 되면 안 된다. 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LG 적응은 큰 문제가 없다. 장현식은 “상대 팀으로 만날 때도 까다로운 팀이었다. 넓은 야구장, 그리고 팀 분위기가 되게 좋은 것 같다. 같이 시너지를 낸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고 후배들이 좀 있더라”고 했다.
기쁜 마음으로 구단 행사에 참석했다. 장현식은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팬들을 뵌 적이 없기 때문에, 인사는 꼭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년에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드리러 왔다”라고 했다. 실제 장현식은 팬들에게 깎듯이 인사하면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팬들은 크게 환호했다.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장현식은 무조건 막아내는 투수, 결과론적인 선수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제까지 몇 이닝을 던졌고, 연투를 얼마나 했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무조건 막는 선수라는 말을 듣는 게 제일 좋다. 너무 많이 던져서 ‘고생했다’는 동정을 받는 선수가 아니라 ‘너 진짜 잘 던져’ 이런 칭찬을 듣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장현식은 12월에 일본 돗토리에서 회복 훈련을 갖는다. 몇몇 마음이 맞는 선수들과 동행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 1월 말에 시작할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계획이다. 그는 “LG 중간투수들과 시너지를 잘 내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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