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의지 얼마나 되나요?" 소토, '슈퍼갑'의 폭풍 질문에 보스턴도 긴장...양키스-메츠-TOR 릴레이 협상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톰 워너 회장, 샘 케네디 사장, 크레이그 브리슬로 CBO, 알렉스 코라 감독.
FA 후안 소토와 첫 공식 대화에 나선 보스턴 레드삭스 협상단 면면이다. 이 정도는 돼야 소토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의 FA 협상을 대하는 자세다. 다만 보스턴은 존 헨리 구단주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NHL 피츠버그 펭귄스 구단주이며, 미 동부 유력 언론 보스턴 글로브를 소유한 언론 재벌이기도 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저녁 소토와 보스턴 구단이 만난 곳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현지 매체들은 캘리포니아주 남부로만 전하고 있다. 추측컨대 보라스 코포레이션이 위치한 뉴포트비치 근처가 아닐까 싶다. 소토는 FA 시장에 나온 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그곳에서 릴레이 협상을 벌이기로 한 것 같다. 가장 먼저 보스턴 구단과 접촉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와도 약속을 잡은 놓은 상태다.
현지 매체 매스라이브(Masslive)는 이에 대해 '해당 모임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레드삭스가 목요일 저녁 FA 외야수 후안 소토를 남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나 생산적인(productive) 첫 협상을 가졌다. 보스턴 협상단은 소토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및 보라스코포레이션 관계자들에 공식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구단을 소개했다. 이 미팅은 약 3시간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소토는 레드삭스의 프리젠테이션에 좋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상을 통해 소토의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보스턴 선수들을 소개했고, 구단의 미래 계획도 안내했다. 무엇보다 곧 메이저리그에 올라설 보스턴 유망주들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반대로 소토는 보스턴 구단의 우승 의지가 얼마나 되고, 선수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펜웨이파크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는지 궁금한 걸 물었다'고 협상 내용을 전했다.
소토가 알고 싶어한 것들 중 우승 의지가 가장 중요한 대목일 터. 보스턴은 2021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ALCS까지 진출한 뒤 3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토의 날카로운 질문에 긴장했을 수 있다.
양측간에는 돈과 계약조건에 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지지만, 비공개 미팅이었던 만큼 그건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다만 매체는 '협상 초기 단계에 계약에 관한 공식 오퍼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소토는 최소 5억달러에 10년 이상의 계약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달러에 맞먹는 계약을 언급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이번 주말과 다음 주초에 걸쳐 양키스와 메츠, 토론토도 대규모 협상단을 이끌고 캘리포니아로 날아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양키스의 경우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애런 분 감독을 대동해서 소토를 만난다고 한다. 분 감독은 "분명히 말하지만, 소토가 남아주기를 강력하게 바란다"고 밝히며 협상 참가를 알렸다.
메츠는 스티븐 코헨 구단주, 데이비드 스턴 사장이 참석 예정이고, 토론토 역시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이 협상 대표단을 이끈다.
이런 가운데 메츠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은퇴 후 현재 메츠 사장 특별 보좌역으로 있는 카를로스 벨트란이 최근 고향 푸에르토리코에서 한 자선 행사에 참석해 "메츠는 소토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해 소토 쟁탈전이 격화될 것으로 예고했다.
소토는 올시즌 양키스에서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 OPS 0.989, bWAR 7.9를 마크했다. 대부분의 공격 항목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도 강세를 나타내며 빅 게임 타자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시즌 후에는 실버슬러거, 올-MLB 퍼스트 팀 외야수에 선정되고, AL MVP 파이널리스트에 포함되는 등 FA 협상서 당당하게 내밀 수확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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