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아웃 백투백홈런→강판, 혹독했던 국대 데뷔전…신인 유일 국대, 더 단단해졌다 “일찍 매 맞았으니 신중하게” [MK타이베이]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1. 16.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 맞았으니 신중하게 던져야죠."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막내 김택연은 지난 14일 대만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쿠바와 B조 예선 2차전에서 혹독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 맞았으니 신중하게 던져야죠.”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막내 김택연은 지난 14일 대만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쿠바와 B조 예선 2차전에서 혹독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8-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드레이크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이후 기베르트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데 이어, 비날레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택연.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택연.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벤치는 교체를 택했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8-4에서 마운드를 정해영에게 넘겼다.

혹독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김택연은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긴장감을 느꼈던 것 같다. 난 없다고 생각했는데, 몸에서 그게 느껴졌다. 붕 뜨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그래도 큰 점수 차에 올라가 맞은 게 다행이다. 변명할 필요가 없다. 타자가 잘 친 것이다. 내가 못 던진 것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시즌 때만큼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다. 그래도 몸이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내가 원하는 대로 던지는 커맨드가 부족한 것 같다. 연습경기랑 다르게 붕 뜬 느낌도 있고, 부족하니까 맞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택연의 부진을 누구나 격려하고 위로해 줬다. 소형준(KT)은 “워낙 잘하는 선수 아닌가. 첫 경기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택연이에게도 이야기했는데, ‘맞을 건 다 맞았으니까 내일부터 더 편하게 자신 있게 던지자’라고 했다. 다음 경기 잘 할 거라 믿는다. 워낙 좋은 공을 가졌다. 자신감 잃지 말고 좋은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택연.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택연의 뒤를 이어 올라온 정해영은 “택연이의 투구 결과는 안 좋았어도 경기는 이겼다.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다음 경기에는 무조건 잘 던질 거라 믿는다”라며 “너무 좋은 공을 가졌다. 택연이 탓하는 선수도 없고, 모두가 격려를 해주고 있다. 나도 응원한다. 많이 분한 것 같은데, 우리 선수 모두가 ‘내일 나가면 내일 네가 던져서 이기면 된다’라고 응원했다”라고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다.

팬들 역시 김택연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이 되어줬다.

김택연은 “국제 대회 무대에서 ‘괜찮아, 괜찮아’를 해주시니까 당연히 큰 힘이 됐다. 이렇게 먼 대만까지 와주셔서 응원을 보내주시는 부분에 대해 더 잘하고 싶다”라며 “던지고 내려와서 (곽)빈이 형도 위로를 많이 해줬다. 너무 큰 힘이 됐다. 어떻게 보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매도 일찍 맞는 게 낫다. 일찍 맞아봤으니까 신중하게 승부해야 한다”라며 “KBO 데뷔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안 좋다 보니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한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택연.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택연은 KBO 데뷔전인 3월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끝으로 김택연은 “확실하게 준비를 해서 올라가야 할 것 같다. 한 타자 한 타자 승부하는 데 있어서 신중을 가하겠다”라며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아직 대회 끝난 게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택연은 15일 열린 일본과 3차전에서 8회 1사 1루에서 김서현을 대신해 올라와 고조노 가이토와 타츠미 료스케를 각각 우익수 뜬공, 1루 땅볼로 돌리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택연. 사진=김재현 기자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