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시즌 평점 2위, 7경기 출전 금지 징계 공백…손흥민 인종차별 공격 후폭풍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징계로 인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6일 토트넘 선수들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평점을 책정해 소개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평점 8점을 기록하며 토트넘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가 평점 9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벤탄쿠르는 솔랑케, 브레넌 존슨 등과 함께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풋볼런던은 '벤탄쿠르는 고통스럽게 시즌을 시작했다. 뇌진탕으로 인해 에버튼전에 결장했지만 이후 토트넘의 5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브렌트포드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특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최근 인상적인 활약과 함께 입스위치 타운전에선 시즌 첫 골을 넣었다'며 '벤탄쿠르는 무릎 인대 부상 이전의 모습을 회복했지만 올해 말까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장의 경고를 받은 벤탄쿠르는 복귀 이후에도 또 다른 징계 결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적인 모욕을 한 혐의로 엄청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벤탄쿠르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벤탄쿠르는 7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토트넘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FA는 올 시즌 초반 벤탄쿠르 징계 절차에 돌입했고 이제 FA는 벤탄쿠르의 처벌을 확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벤탄쿠르에 대한 징계 확정이 임박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어슬레틱 역시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장기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대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다수의 영국 매체는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손흥민과 관련된 인터뷰 후 손흥민과 대화를 했다. 깊은 우정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것이 명확하고 내 친구와 함께 해결됐다.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직 손흥민을 향한 말을 했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누구도 불쾌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며 거듭 사과하기도 했다.
벤탄쿠르에 대한 FA의 징계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우루과이 대표팀에 소집되어 있는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자신의 징계에 대해 "에이전트가 나에게 전화해 징계를 통보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토트넘 구단에서는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며 "이제 징계가 나왔다. 지금은 대표팀에 소집되어 있고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 다음 토트넘에 복귀해 징계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핫스퍼HQ는 벤탄쿠르의 징계 공백에 대해 '벤탄쿠르는 7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으면 맨시티,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스햄튼, 맨유, 리버풀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벤탄쿠르의 공백이 발생할 경우 그레이가 대체할 수 있다. 벤탄쿠르의 출전 금지 징계는 토트넘에게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극복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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