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월드컵 희망 잃지 않은 신태용 "아직 포기할 때 아니다"

일본에 0-4 대패
조 4위 이내 들면 4차 예선서 재도전 가능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일본전 패배 뒤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인도네시아는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0-4로 졌다.

반등을 노렸던 인도네시아는 중국전 패배(1-2)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 3무 2패(승점 3)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신 감독은 본선 진출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비록 0-4로 졌지만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다. 3차 예선을 시작할 때부터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3위나 4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2026 월드컵은 아시아에 8.5장의 티켓을 배정했다. 우선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참가하는 3차 예선서 각 조 1·2위 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4위 6개 팀은 2.5장의 남은 티켓을 두고 4차 예선에서 다시 경쟁을 이어간다.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인도네시아는 2위 이내 진입은 쉽지 않아졌지만, 최소 4위 안에 들면 4차 예선이라는 기회를 한 번 더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C조는 선두 일본만 승점 13점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2위 호주, 3위 사우디아라비아, 4위 중국(이상 6점)까지는 인도네시아와의 간격이 크지 않다.

신태용 감독은 "4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에 나서는 방법도 있는 만큼, 선수들과 함께 패배에 동요되지 않고 진지하게 계속 도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압박감이 있고 쉽지 않은 난관도 있으나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내고 선수들과 하나로 뭉쳐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19일 오후 9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6차전을 통해 첫 승에 재도전한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