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레프, ATP파이널스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알카라스 탈락

세계 2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3위)를 꺾고 ATP 파이널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4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존 뉴컴 그룹) 3차전에서 알카라스에게 7-6(5) 6-4로 승리했다.

즈베레프는 존 뉴컴 그룹의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8위) 그리고 알카라스까지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단 2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며 완벽한 서비스게임 운영을 보여줬다.

즈베레프는 이번 승리로 세계 3위 알카라스의 추격을 뿌리치며 연말 세계 2위를 확정지으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017년 파이널스에 첫 출전한 즈베레프는 2018, 2021년 우승을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즈베레프는 1세트에서 확보한 7개의 브레이크포인트를 모두 놓쳤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포인트 차이로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한 즈베레프는 2세트에선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알카라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즈베레프는 2세트 중반 이번 대회 처음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며 위기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서비스게임을 지켜내며 승리를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일리 나스타세 그룹 조 2위 테일러 프리츠(미국, 5위)와 준결승을 치른다. 프리츠가 즈베레프에게 상대전적 6-5로 앞서고 있으며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둬 즈베레프에게 결승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즈베레프는 "조에서 3승을 거둔 것은 확실히 만족스럽지만, 이제 준결승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 테일러는 지난 몇 번이나 그랜드슬램에서 나를 이겼다. 이번 경기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루드는 같은 날 3차전에서 루블레프에게 6-4 5-7 6-2로 승리를 거두며 조 2위(2승 1패)로 준결승에 올랐다. 올해 세번째 파이널스에 진출한 루드는 3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루블레프는 조별리그 3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루드는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대 우승 후보 야닉 시너(이탈리아, 1위)와 맞붙는다. 시너와 루드는 2020년과 202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에스터뱅크오픈에서 통산 두 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실내 하드코트 대회로 시너가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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