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노인 운전자 사고 늘자, 이런 보험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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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급발진' 등을 주장하며 낸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국민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보험업계에선 신체적 반응 속도 저하 등으로 인한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련 안전장치 장착 시 할인해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예방 대책의 관심을 갖도록 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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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6/dt/20241116140053220wtwt.jpg)
#. 지난달 26일 오후 12시 10분쯤 서울 구로구 고척교에서 70대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우회전 전용 차선에서 직진하며, 시내버스(1대) 및 승용차(7대) 등 차량 8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용차 조수석에 있던 여성이 중상을, 버스 승객 등 8명이 경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 지난 9월 12일 오후 1시 13분쯤 부산 해운대구청 인근 삼거리에서 벤츠차량을 몰던 70대 B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지나가던 행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급발진' 등을 주장하며 낸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국민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보험업계에선 신체적 반응 속도 저하 등으로 인한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련 안전장치 장착 시 할인해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1만4632명) 중 고령 운전자(가해자)로 인한 사망자는 총 3678명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2019년 23.0%에서 지난해 29.2%로 6.2%포인트(p)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체 교통사고에서 보행자 사고 빈도는 크게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2021~2023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은 49.8~50.6%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로를 건너다가 당한 사고가 48.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좌·우회전 차량에 치일 때(21.3%) △차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갈 때(13.5%) △후진 차량에 치일 때(6.3%) 순이었다. 특히 중상(상해급수 1~7급) 및 사망자는 횡단이나 좌·우회전할 때 발생하는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보행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자동)비상제동장치(AEB, Autonomous Emergency Braking)'를 기본 사양 등으로 장착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비상제동장치는 도로에서 전방의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거리가 급격히 좁혀질 때 운전자가 반응하지 못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충돌을 예방하는 운전보조 기술을 말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국산 승용차 기준으로 보행자를 감지할 수 있는 AEB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차량 비율은 22.2%였지만, 직진 이외의 좌·우회전 시에도 보행자를 감지할 수 있는 AEB가 장착된 차량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보험사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해당 장치를 적극 이용하도록 관련 할인형 상품도 내놨다. 삼성화재는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실버(고령자) 비상제동장치 장착차량 할인' 특약을 선보였다. 오는 12월 21일 이후 책임개시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를 평균 2.7% 낮출 수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예방 대책의 관심을 갖도록 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가 시청역 추돌사고 이후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대책 방안을 모색한 이후, 이달 국회에서도 '자동차급발진사고 방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 법안은 정부가 보험사 등에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권고할 수 있는 장치에 페달블랙박스를 추가하는 내용 등을 담아낸 게 골자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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