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뚜껑 꽁꽁 감아둔 철사…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
[그거사전 - 44] 샴페인 코르크 마개 고정하는 철사 ‘그거’
뮈즐레는 ‘개 주둥이에 입마개를 씌우다’ ‘입을 봉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museler에서 유래했다. 같은 의미의 영어단어 머즐(muzzle)과 어원이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 살았던 수도승 돔 피에르 페리뇽(Dom Pierre Pérignon, 1638~1715)이 뮈즐레를 개발했다는 설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돔 페리뇽이 샴페인의 생산 과정에 여러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한 건 맞지만, 뮈즐레의 실마리를 제공한 건 아돌프 자크송(Adolphe Jacquesson, 1800~1876)이었다. 프랑스 남부 샹파뉴 지역에서 샴페인을 생산해온 아돌프 자크송은 1844년 주석으로 된 금속판(플라크)을 코르크 마개 위에 놓고 이를 고정하는 방식을 발명, 특허를 등록했다. 금속판은 끈이 마개를 고정하는 힘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했고, 끈이 코르크를 파고들어 손상하는 일도 없게 했다. 뮈즐레 등장 이전까지는 나무 마개를 기름에 적신 천으로 감싼 뒤 밀랍으로 봉하거나, 끈을 이용해 코르크 마개를 고정하는 방법을 썼다.
샴페인 하면 뻥- 하는 소리와 함께 거품이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를 상상하기 쉽지만, 값비싼 술을 그렇게 버리는 건 사치다. 기분 내는 건 탄산수 정도로 타협하고 샴페인은 입에 양보하자. 병목 부분을 감싸고 있는 뮈즐레의 철사를 풀어주고(정확히 여섯번 반 바퀴 회전하면 된다) 코르크를 단단히 쥔 채 병을 돌리면 안전하게, 그리고 덜 사치스럽게 샴페인을 딸 수 있다.
- 다음 편 예고 : 도로 위나 공사장에서 흔히 보이는 원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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