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하나은행의 높이와 마주한 KB, 든든했던 염윤아의 복귀

박종호 2024. 11.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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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아의 복귀는 팀에 에너지를 더하기 충분했다.

하나은행과 경기를 앞두고 김완수 KB 감독은 "오늘 윤아가 복귀한다. 많이는 못 뛴다. 20분 정도 생각 중이다. 그래도 윤아가 온 것은 팀에 큰 힘이 된다"라는 말을 남겼다.

염윤아가 버티는 KB의 골밑은 가볍지 않았다.

그렇기에 KB는 염윤아를 무리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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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아의 복귀는 팀에 에너지를 더하기 충분했다.

청주 KB는 15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만나 78-5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홈 18연승에 성공. 또, 단독 2위로 올라갔다.

KB는 이번 비시즌 에이스 박지수(196cm, C)가 이탈했다. 반대로 FA 시장에서는 나윤정(173cm, F)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빅맨 운영에 너무나도 큰 변수가 생겼다. 그렇기에 김완수 KB 감독은 “(박)지수의 역할을 한 명에서 대체할 수 없다. 모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라며 “그중에서도 (김)소담이, (김)민정이, (염)윤아의 활약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박지수가 이탈한 KB는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경기당 평균 34.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리바운드를 기록한 팀이었다. 거기에 김민정(181cm, F)도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KB가 만난 상대는 진안(181cm, C), 양인영(184cm, C) 그리고 김정은(179cm, F)이 버티는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과 경기를 앞두고 김완수 KB 감독은 “오늘 윤아가 복귀한다. 많이는 못 뛴다. 20분 정도 생각 중이다. 그래도 윤아가 온 것은 팀에 큰 힘이 된다”라는 말을 남겼다.

염윤아는 경기 시작 3분 58초에 교체로 들어갔다. 염윤아의 역할은 확실했다. 팀의 골밑을 지키는 것과 진안 수비였다. 

 

염윤아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진안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진안의 득점을 묶었다. 또,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에너지를 더했다. 염윤아가 버티는 KB의 골밑은 가볍지 않았다. 그 결과, KB는 1쿼터 상대의 득점을 9점으로 묶었다.

염윤아가 빠진 사이, 진안이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바스켓 카운트를 추가. 나가타 모에(174cm, F) 상대로 골밑 득점도 올렸다. 그러자 KB는 수비 형태에 변화를 줬다. 기습적인 지역 방어를 펼쳤다. 또, 염윤아가 적극적으로 진안 쪽으로 도움 수비를 갔다. 진안의 득점을 다시 한 번 막은 염윤아였다.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염윤아는 3쿼터 종료 5분 28초 전에 다시 나왔다. 양인영의 골밑 득점을 막는 블록슛을 성공. 또, 진안을 강하게 압박했다. 진안은 염윤아 상대로는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쿼터 종료 1분 10초 전에는 염윤아가 골밑에서 득점도 올렸다. 이런 활약에 힘입은 KB는 57-39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염윤아는 부상에서 막 복귀했다. 또, 점수 차가 컸다. 그렇기에 KB는 염윤아를 무리시키지 않았다. 4쿼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후 김완수 KB 감독은 “(염)윤아는 두 달 만에 경기를 뛰었다. 걱정은 했었다. 그러나 윤아가 들어가서 중심을 잡아줬다. 윤아가 들어온 것 자체가 든든하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이날 염윤아는 16분을 뛰며 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다. 그러나 진안과 양인영과의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 보이지 않는 공헌으로 상대의 더블 포스트를 봉쇄했다. 이런 수비는 KB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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