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츠베레프에 패배하며 ATP 파이널스 4강 진출 좌절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ATP 시즌 최종전인 니토 ATP 파이널스에서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다. 알카라스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조별리그 뉴컴그룹 3차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와 맞붙었으나 0-2(6-7<5-7>, 4-6)로 패배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한 알카라스는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ATP 파이널스는 시즌 동안 뛰어난 성적을 낸 단식 상위 8명과 복식 상위 8개 조가 참가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각 조 상위 2명이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알카라스는 올해에는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아쉬운 실수를 범하며 츠베레프에게 패했다. 첫 세트에서는 서브 게임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5-7로 아쉽게 졌고, 두 번째 세트에서도 츠베레프의 강력한 서브를 막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그는 19일부터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준비 중이다. 이 대회에서는 라파엘 나달(155위·스페인)이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에 나설 예정이어서, 알카라스는 나달이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안겨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나달이 우승과 함께 은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ATP 파이널스 4강 대진은 신네르-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 츠베레프-테일러 프리츠(5위·미국)로 결정되었다.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는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몸 상태 문제로 불참하게 되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