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는 꼭 책임지겠다”…벼랑 끝 프리미어12 대표팀, 임찬규가 희망 불씨 살릴까

배재흥 기자 2024. 11. 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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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찬규(32·LG)는 지난달 30일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후 “최소 1경기는 꼭 책임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에 바로 그 ‘1경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임찬규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국으로선 임찬규의 호투가 간절하다.

한국은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3-6으로 패했고, 2차전 쿠바와 경기는 8-4로 이겼다. 전날 일본전에선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회는 A, B조 상위 2팀만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한다. 1승2패, B조 4위인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일단 다 이기고,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회 한국의 약점은 선발진이다. 고영표가 대만전에서 2이닝 6실점, 최승용이 일본전에서 1.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한국은 선발 투수가 불안했던 두 경기에서 모두 졌다. 반면 곽빈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쿠바전에선 승리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투수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는 올시즌 25경기(134이닝) 10승6패 평균자책 3.83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가을에 강했다. KT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11.1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 1.59를 기록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5.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에 승리를 안겼다.

임찬규는 ‘대체 선수’로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했다. 다승 공동 1위(15승) 원태인(삼성)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웠다. 패배는 곧 탈락을 뜻하는 상황에서 임찬규가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마운드에 선다.

임찬규는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등 정교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올해 3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연습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기억도 있다. 임찬규는 대회를 준비하며 “생소함으로 승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의 선발 투수는 프랑클린 킬로메(29)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킬로메는 올해 멕시코리그에서 활약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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