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STAT] 로터리픽 4명 모두 얼리도 최초
◆ 최초 로터리픽 모두 얼리
고교생인 박정웅(홍대부고)과 이근준(경복고)이 나란히 1,2순위에 뽑혔다. 고교생이 1순위에 지명된 건 2020년 차민석(제물포고) 이후 2번째다. 로터리픽 지명은 2015년 송교창(삼일상고)과 2018년 서명진(부산중앙고)까지 고려하면 박정웅과 이근준은 4번째와 5번째다. 1,2순위를 휩쓴 건 최초.
3순위 김보배(연세대)와 4순위 손준(명지대)는 현재 대학 3학년이다.
대학 4학년으로 졸업 예정 선수가 아닌 대학 재학생이나 고교생 참가자를 얼리라고 부르는데 로터리픽(1~4순위) 4명이 모두 얼리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순위 이민서(연세대)까지 고려하면 1라운드에서만 얼리가 5명이 선발되었다. 이는 2022년(양준석, 이두원, 김태완, 염유성, 고찬혁)과 동일한 최다 인원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로터리픽에 얼리가 최소 한 명씩 포함된다.
더불어 최근 5년 동안 1순위 4명(차민석, 이원석, 양준석)이 얼리다. 지난해 문정현이 예외다.
로터리픽 중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 중에는 김보배가 유일하다. 이는 2015년 문성곤(고려대)만 로터리픽에 지명된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가 출범할 당시 기대 효과는 전력 평준화였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경기를 치르면 출전 기회가 많은 대학으로 고르게 진학해 고려대와 연세대 쏠림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오히려 정반대다. 고려대와 연세대로 더욱 몰린다. 물론 대학입시 방식이 달라진 영향도 줬을 것이다.
이 영향인지 최근에는 로터리픽에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 선수가 최초 2명씩 포함되는 건 당연했다.
2016년(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천기범)과 2021년(이원석, 하윤기, 이정현, 신민석)에는 연고대 출신이 로터리픽을 모두 가져가기도 했다.
올해처럼 로터리픽에 연고대 출신이 1명인 가장 최근 사례는 2015년이다. 연고대가 한 명도 없었던 가장 최근은 2011년(오세근, 김선형, 최진수, 함누리)다.
참고로 명지대 출신 중 로터리픽에 뽑힌 건 2009년 4순위 변현수, 2012년 1월 1순위 김시래에 이어 역대 3번째다.
2018년 드래프트 2라운드 총 지명 선수는 3명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7명이 뽑혔다. 당시 기준 2라운드 최소, 3라운드 최다 인원 지명이었다.
현재까지도 2라운드 5명 이하 지명 사례로 유일하고, 3라운드 7명은 2022년과 함께 공동 1위.
2라운드보다 3라운드에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한 건 계약기간 때문이다. 2라운드 지명 선수는 최소 2년, 3라운드 지명 선수는 최소 1년 계약이 가능했다.
KBL은 2라운드 지명 선수도 1년 계약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라운드에서는 10개 구단이 모두 선수를 뽑았다. 이는 2002년과 2003년,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3번째 나온 사례다.
서울 SK는 이경도를 창원 LG로 내준 대신 LG의 7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이를 통해 6순위 김태훈, 7순위 이민서를 지명했다.
가장 최근 1라운드에서 2명의 선수를 선발한 건 2017년이다. 부산 KT(현 수원 KT)는 조성민과 김영환의 트레이드의 대가(2순위)로 허훈과 양홍석을 1,2순위로 지명했다. 전주 KCC(현 부산 KCC)도 김태술과 이현민의 트레이드를 하며 넘겨받은 지명권(3순위) 덕분에 유현준, 김국찬을 뽑았다.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가 열렸을 때 지명 구단의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던 2009년에는 4개 구단, 이들이 3년 뒤 FA 자격을 얻었을 때 이들을 영입한 구단도 역시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던 2012년 10월에도 최종 결과만 따지면 4개 구단이 1라운드 2명을 뽑은 바 있다.
2014년 고양 오리온(현 소노/이승현, 이호현)과 2016년 LG(한상혁, 정성우)도 1라운드에서 2명을 영입했다.
고양 소노와 SK는 4명의 선수를 뽑았다. 소노는 특히 이번 드래프트 마지막인 4라운드에서 김도은을 지명했다. 소노의 전신 구단인 오리온 시절인 2016년 4명을 선발한 적은 있지만, 새롭게 팀을 창단한 뒤 신인 4명 영입은 최초다.
김도은은 4라운드 이후 지명된 12번째 선수다. 2021년 정종현(현대모비스)이 가장 최근 4라운드 지명 선수.
김승기 감독은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시절 2019년 4라운드에서 박건호를 뽑은 적이 있다. 박건호의 지명 순위도 지금과 같은 39순위다.
역대 드래프트에서 가장 늦게 뽑힌 선수는 5라운드에 지명된 남영길이다.
#사진_ 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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