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서 라면 먹고 ‘휙’···이 쓰레기들, 화물트럭 무게 맞먹는다

문예빈 기자 2024. 11. 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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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 백록담 능선에 많은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됐다는 지적에 따라 진행된 수거 작업에서 총 1.5t의 쓰레기가 나왔다.

1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전날 공원관리소 직원 20여 명이 백록담 능선 일원에서 수거한 쓰레기 총량이 총 1.5t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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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백록담서 1.5t 쓰레기 수거
과자 봉지, 페트병, 맥주캔, 컵라면 용기 등 방치돼
“보존 위해서 탐방객들 자발적 환경 보호 실천 필수”
한라산 정상 데크 주변에 쌓인 쓰레기들. 사진 제공=양영수 제주도의원
[서울경제]

한라산 정상 백록담 능선에 많은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됐다는 지적에 따라 진행된 수거 작업에서 총 1.5t의 쓰레기가 나왔다. 5ℓ들이 종량제 봉투 100여 개와 포댓자루 1.5개 분량의 쓰레기다.

1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전날 공원관리소 직원 20여 명이 백록담 능선 일원에서 수거한 쓰레기 총량이 총 1.5t 정도라고 밝혔다. 쓰레기는 등산객들이 나무 데크 밑에 버리고 간 과자 봉지, 페트병, 맥주캔, 컵라면 용기 등이 주를 이뤘다.

이번 정비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증가하는 탐방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긴급 시행됐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한라산 정상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알려졌고, 지난 13일에는 제주도의회 회의에서 양영수 의원(진보당·아라동을)이 “한라산 정상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제주도에 개선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정비 작업과 함께 탐방객에게 쓰레기를 반드시 가져가 줄 것을 요청했다. 오는 16일에는 한라산지킴이 30명과 함께 민관 합동 환경정비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보존을 위해선 탐방객들의 자발적인 환경 보호 실천이 필수적”이라며 “감귤 껍질 하나도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이 한라산의 가치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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