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게 샀나" 美 배달기업 그럽허브, 10분의1 값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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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시장 초창기 미국 1위를 찍을 정도로 '잘 나갔던' 그럽허브가 미국 품으로 돌아왔다.
네덜란드 배달앱 공룡기업 '저스트이트 테이크어웨이닷컴'이 그럽허브를 미국 외식기업 원더에 매각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놀라운 것은 매각 자체보다 가격이다. 매각가는 4년 전인 2020년 저스트이트가 그럽허브를 73억달러(당시 환율 8조7000억원)로 인수할 때에 비해 91% 줄어든 6억5000만달러다.
이들이 그럽허브까지 인수하면서 미-유럽을 아우르는 배달기업으로 도약했다. 몇 년간 음식 배달 및 패스트푸드 부문은 벤처 캐피털과 기타 투자가 몰려들던 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이 끝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그동안 사람들이 집에 틀어박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음식을 시켜먹었다면, 더많은 사람들이 직접 음식을 구매해서 먹기 시작했다. 비대면 경제활동이 위축된 것이다.
때문에 저스트이트는 2022년부터 그럽허브 재매각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회사 측은 매각이 "매우 어렵다"고 토로할 정도로 지지부진했다. 이에 저스트이트가 그럽허브를 사들였던 가격의 10%도 안 되는 9% 수준에 매각이 타결됐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세계 여행 및 관광 협의회는 올해 여행산업 규모가 1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보복여행'에 나섰고 점점 다양한 여행 경험을 즐기려 한다. 관련 수요를 공략하는 기업들이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투어레인(Tourlane)이 최근 2500만 유로(2600만 달러)의 신규투자를 유치했다. 우리돈 약 362억원이다. 유명 VC인 세콰이아캐피탈이 시리즈D 라운드를 이끌었다.
투어레인은 사용자가 항공편, 숙소, 액티비티, 티켓을 하나로 모아 여행을 계획하고 예산을 정할 수 있는 에이전트형 플랫폼이다. 투자자금은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잠재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이라는 현재 기반을 넘어 더 넓은 신규 시장으로 확장할 태세다. 특히 생성형 AI를 도입, 사용자가 원하는 옵션으로 선택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구축하는 걸로 알려졌다.
AI가 항공, 숙박, 자동차, 시기별 변수 등을 평가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얻을 가능성을 최대화하면 그만큼 투어레인의 수익도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포니에이아이는 최근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주당 11~13달러로 미국 예탁주식 15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 직후 유통 주식 3억490만주를 기준으로 회사 가치는 44억8000만달러 가량이다. 포니는 일본 토요타가 참여한 2022년 시리즈D 투자유치 당시 8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아울러 회사의 예상 주가 범위를 기준으로, 포니는 이번 상장으로 최대 2억24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목표는 4억2500만달러였다. 지난달 예상 조달금액은 3억달러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가 다시 2억달러대로 낮아진 것이다. 이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인의 정책상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같은 이슈에 따른 걸로 풀이된다.
포니에이아이는 2016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돼 현재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190대의 '로보트럭'을 운영한다. 베이징, 광저우, 선전, 상하이에서는 25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 미국 주식 상장을 고려했다가 보류했다.
한편 포니에이아이는 중국 정부가 해외 자본 조달을 수년간 금지한 후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 중 가장 최근 사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포니에이아이의 뉴욕 증시 상장을 승인하며 자국 기술기업에 대한 해외 상장 규제를 완화했다.
지난 13일 외신에 따르면 레드햇은 뉴럴매직 인수로 고객에게 비용면에서 더 효율적이고 간단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수비용 등 조건은 비공개다.
뉴럴매직은 2018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컴퓨터 인프라를 AI에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레드햇은 인수를 통해 비용을 낮추면서 다양한 컴퓨팅 환경에서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IBM이 모회사인 레드햇은 고객사가 부담 없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뉴럴매직의 하드웨어 최적화 기술을 클라우드로 제공해 AI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레드햇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등을 서비스한다. 다양한 플랫폼과 환경에서 기업의 업무 편의성을 높여 주는 오픈소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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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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