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떨어졌는데…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5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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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동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는 유류세 환원분 반영으로 국내 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강달러 지속으로 이달 말부터는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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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동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15.8원 상승한 1629.1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13.9원 오른 1702.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8.4원 오른 1598.7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ℓ당 평균가는 1602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8원 상승한 1459.5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 석유수출기구(OPEC)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등에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1달러 내린 71.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9달러 하락한 77.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8달러 내린 87.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견조한 생산으로 내년도 일일 10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OPEC이 중국 수요 부진으로 4개월 연속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달러 강세도 국제유가 급락에 한몫했다. 원유시장은 달러로 거래된다. 달러가 강세면 다른 통화를 쓰는 나라는 원유 매입량이 그만큼 줄 수밖에 없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달러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는 유류세 환원분 반영으로 국내 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강달러 지속으로 이달 말부터는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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