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도 '尹 골프 연습' 보도, 트럼프 회동 진정성에 주목

김학재 2024. 11. 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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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 회동을 위해 골프 연습에 나서자 미국 언론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트럼프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미 언론의 보도에서 윤 대통령의 사례가 언급되는 것은 물론, 정상외교 차원에서 골프로 트럼프 당선인과의 연결 고리를 찾으려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집중 부각돼 트럼프 당선인과의 향후 회동 조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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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NBC 등 '윤 대통령 골프' 보도
정상외교 차원 尹 골프연습에 주목
"尹, 트럼프와 몇 번의 라운드 할 것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5월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사진=뉴시스

【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 회동을 위해 골프 연습에 나서자 미국 언론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트럼프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미 언론의 보도에서 윤 대통령의 사례가 언급되는 것은 물론, 정상외교 차원에서 골프로 트럼프 당선인과의 연결 고리를 찾으려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집중 부각돼 트럼프 당선인과의 향후 회동 조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15일(현지시간) 미 외신에 따르면 폭스뉴스를 비롯해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 당선인과 골프 회동을 대비해 골프를 연습하는 윤 대통령에 대해 잇따라 언급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12일 '한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을 감명시키기 위해 골프채를 잡다 (South Korea's president is picking up golf in hopes to impress Trump)'는 보도를 통해 "한국 대통령 윤석열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준비하며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같은 윤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트럼프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대통령 임기 동안 최소 5번 함께 골프를 쳤고, 아베는 트럼프에게 금도금된 골프채를 선물한 것으로 유명하다.

폭스뉴스는 "일단 트럼프 캠프 측은 언제 트럼프 당선인이 다른 세계 정상들과 골프를 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다음날인 13일'제시 워터스 프라임타임'은 "한국 대통령은 8년만에 처음으로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몇 번의 라운드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NBC뉴스도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전화통화를 가진 며칠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골프채를 꺼내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즐겨보는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위한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을 연일 다루는 것이 간접적으로 트럼프 측에도 회동 조율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초 윤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이 추진됐으나, 트럼프 캠프측은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 전까지 해외 정상들과의 회동이 어렵다는 것을 밝히면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간 만남은 내년 1월말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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