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반대, 민주동덕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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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가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한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점거 농성이 시작되자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11월12일 입장문을 통해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 발전방안이 발표됐고, 공학 전환 사안이 포함돼 있었다"며 "모든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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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큐레이터]
동덕여대가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한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2024년 11월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동덕여대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있다는 얘기가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튿날인 11월8일 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통해 이 사실을 공론화했다. 학교 쪽이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자 학생들은 11월11일부터 학교 점거 농성과 수업 거부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항의의 의미로 학과 점퍼를 교내에 벗어두기도 했다.
점거 농성이 시작되자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11월12일 입장문을 통해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 발전방안이 발표됐고, 공학 전환 사안이 포함돼 있었다”며 “모든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 쪽이 사실상 여대라는 정체성을 포기하고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물밑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총학생회는 11월13일 입장문을 내어 “김 총장의 입장문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학교가 분명 공학 전환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학생 대표자는 학사구조 및 학사제도 개편방안을 논하는 대학비전혁신추진단의 성원이 아니고, 추진단이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고 한들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덕여대 사태가 커진 이후 성신여대에서도 외국인 대상으로 개설된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이 입학할 수 있다는 모집 요강이 공개되면서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상명여대는 1996년 상명대로 전환된 바 있다. 성심여대는 가톨릭대에 통합됐고 효성여대는 대구가톨릭대와 통합됐다. 이제 전국에서 남은 4년제 여자대학은 동덕여대를 포함해 7곳, 전문대를 더하면 모두 14곳이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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