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는 석유 경제 탈출 중…"혁신기업·스타트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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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만 있다면 지원합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에서 만난 아흐마드 알리 알 완 허브(HUB)71 부대표는 "세계의 기술 강소기업·스타트업이 아부다비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 국익에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 다각화 정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기업과 스타트업 유치·지원은 아부다비가 석유 의존적 경제 체질을 빠르게 바꿀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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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혁신성만 있다면 지원합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에서 만난 아흐마드 알리 알 완 허브(HUB)71 부대표는 "세계의 기술 강소기업·스타트업이 아부다비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 국익에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아부다비는 전통적인 석유산업에서 벗어난 산업 다각화 정책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는다. 최근 몇 년간 비석유 경제가 가파른 성장 추세다.
산업 다각화 정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기업과 스타트업 유치·지원은 아부다비가 석유 의존적 경제 체질을 빠르게 바꿀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부다비, 기업 규모·자본력 상관 없이 지원
아부다비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허브(HUB)71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는 아부다비 경제 당국의 목표를 집약한 기관이다.
2022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24개 업종의 세계 243개 이상 스타트업들이 허브71 안에서 활동하며 아부다비 경제 혁신의 발판이 되고 있다.
아부다비는 이들 기업에 투자금과 사무실 제공은 물론 단계별 성장 프로그램, 투자기관 소개,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 등 회사 운영의 전반을 지원한다.
소속 기업들이 이를 통해 지난 2년여 창출한 수익은 약 1조5천억원, 일자리는 750개가 넘는다. '아부다비 푸드테크 챌린지' 대회도 농업·환경·식량 안보 관련 우수 기업·스타트업을 아부다비로 유치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아부다비개발기금(ADFD) 산하기관인 탐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최종 선정된 4개 기업에 모두 200만 달러(약 28억여원)의 상금과 아부다비 내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각종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립 5년·종업원 수 25명 미만 신생 기업·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며 2022년엔 79개국 667개 기업이 참가했다.
대회 관계자는 "기후대처, 식량안보 문제는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미래 이슈"라며 "혁신 기술을 아부다비에 먼저 적용해보면서 기업과 아부다비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GDP 과반, 비(非)석유 산업에서 창출 눈길
아부다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부다비의 비석유 부문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했다.
금액 기준 1천642억 디르함(약 60조원)으로 아부다비 경제에서 비석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5.2%를 넘었다. 2014년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GDP는 4.1% 성장했다.
아부다비의 비석유 경제는 2024년 1분기 4.7%, 2023년에는 연간 9.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성장세를 보인다.
압둘라 가리브 알켐지 아부다비 통계청 사무총장은 "제조·건설·금융 등 주요 부문의 높은 기여도가 반영됐다"며 "이런 경제성장은 지속 가능한 투자·비즈니스 허브로 아부다비의 매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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