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 2.0대비 포트폴리오 전략[도와줘요 자산관리]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김씨는 코스피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고수해 왔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국내 대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투자 성과를 쌓아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되면서 김 씨는 고민에 빠졌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경제 정책이 크게 바뀔 텐데,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입니다. 지금처럼 코스피 대형주에만 투자하는 게 맞을까요?"
트럼프노믹스 2.0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할 경우 예상되는 경제 정책 기조를 의미한다. 이는 첫 임기 동안 추진했던 감세, 규제 완화, 보호무역주의 등 기존 정책을 기반으로 하되 현재의 경제 환경에 맞춰 새롭게 조정된 버전이다. 특히 한국과 같은 수출 중심 경제에는 다양한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크기에 김 씨와 같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다가올 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대폭 인하하며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였다. 재집권 시 이러한 감세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소득세 감세도 함께 추진하여 소비와 투자 여력을 확대하려 할 것이다. 또한, 에너지, 금융, 기술 산업에서 규제를 완화하여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 내 기업의 성장과 주식 시장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제에서는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는 '머니 무브(Money Move)'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한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자금 유출을 초래할 수 있어, 국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는 도로, 철도, 공항, 통신망 등 노후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은 건설 및 소재 관련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수혜를 안겨줄 수있다. 특히 철강, 시멘트, 운송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산업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라면 글로벌 인프라 ETF나 미국 인프라 관련 기업에 일부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트럼프는 재집권 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더욱 강하게 내세우며, 무역적자 해소와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할 것이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 모두와 경제적 관계가 깊기 때문에, 이런 무역갈등의 여파를 피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출 중심 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
그의 보호무역주의와 정치적 불확실성은 자산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 또한 크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은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리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같은 채권 자산에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 에너지 독립을 목표로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높일 수 있기에 대체자산으로 에너지 부분에 대한 관심 또한 필요하다.
트럼프노믹스 2.0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동시에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 감세와 규제 완화는 특정 산업의 부흥을 이끌 수 있지만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경제 긴장은 시장의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기에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김 씨와 같은 투자자들은 이제 기존의 국내 대형주 중심의 전략을 넘어, 글로벌 자산 배분과 안전자산 비중 확대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을 구축하는 것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다. 궁극적으로, 트럼프노믹스 2.0에 대비하는 자산관리 전략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산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다.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균형 잡힌 투자와 유연한 자산 배분만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기회를 극대화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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