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멀티 플랫폼 소비자 밀착·눈앞 아이템이 게임 속으로…게임시장 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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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많은 시연작이 쏟아진 이번 지스타에 방문해 게이머 반응과 게임 산업의 흐름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방 의장은 올해 게임대상을 받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축하하기 위해 지스타를 찾았습니다.
넷마블이 9년 만에 대상을 거머쥔 가운데 방 의장은 5년 만에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향후 미래 전략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방 의장은 "좋은 지식재산권(IP)을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연결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우리가 소재 고갈이라든가 미디어의 한정성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전략의 경우 앞으로 2~3년 후 나올 게임들은 모바일과 PC·콘솔을 같이 내는 것"이라며 다만 모바일과 PC·콘솔을 출시하는 시점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 의장은 앞으로 매년 지스타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넷마블이 유저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넷마블은 지스타에서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RPG '몬길: 스타 다이브'를 선보입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도 개막식날부터 지스타 현장을 찾았습니다.
올해 지스타에 부스를 차리지 않은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같은 날 카카오게임즈 산하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부스에 등장했습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역시 자사 부스에 들러 유저들이 크래프톤 시연작을 즐기는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대표는 물론 관계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P 재활용 지적 제기…새로운 게임 트렌드 부상
올해 지스타에는 예년보다 많은 신작이 쏟아지면서 즐길거리가 많다는 평가가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게임사들이 기존 IP를 재활용하는 사례가 많아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국내 대형 게임사를 살펴보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역할수행게임(RPG)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IP 활용한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등 4종을 선보였습니다.
크래프톤은 딩컴 IP를 기반으로 한 '딩컴 투게더',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 탑다운 슈팅 액션 게임 '프로젝트 아크',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인공지능(AI) 게임 '마법소녀 루루핑' 등 5종을 시연작으로 내놨습니다.
이 중 게이머들의 반응이 열렬했던 부스는 생성 AI 기술이 적용된 '마법소녀 루루핑'이었습니다.
유저들은 마이크에 대고 자신의 감정 표현을 담아 큰 소리로 대사를 외쳤습니다.
마법소녀 루루핑 부스에서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 게임을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생성 AI 게임이 등장하면서 게이머가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송지혜 씨는 "루루핑을 할 때는 내가 마법소녀,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목소리와 발음 등 게이머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서 예측할 수 없는 점이 재밌다"고 말했습니다.
생성 AI 기술이 탑재된 또 다른 게임인 크래프톤의 '인조이' 부스에서도 게이머들이 더 이상 줄을 설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조이는 사진 한 장으로 원하는 물체를 게임에 반영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현실을 게임에 녹여낼 수 있습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이번 지스타에 게임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며 "게임사들은 유저들의 성향과 요구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존 IP를 활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임사의 계산이 들어간 것"이라며 "다만 게임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IP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지스타는 내일(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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