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 상생협의체냐?”…더 오른 비용에 뿔난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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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나온 상생안을 두고 자영업자들의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상생안으로 줄어든 수수료율보다 늘어난 배달비가 커 이전보다 사정이 더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3년째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 중인 변모(35)씨는 "상생안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결과는 자영업자는 뺀 배민과 쿠팡의 상생"이라며 "혼밥 주문이 많고 마진을 최대한 줄여 많이 파는 입장에서 배달비만 축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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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5일간의 협의의 결과는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간 상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애플리케이션(앱) 상생협의체 12차 회의에서 도출한 최종 상생안에 대해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이상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안 발표 직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실시한 긴급 투표 결과 85.1%(1341표)가 이번 상생안을 ‘전혀 상생안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상생안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6%(88표)에 불과했으며 잘모르겠다는 9.3%(147표)였다.
상생협의체가 발표한 상생안의 골자는 ‘차등수수료’다. 구체적으로 수수료율과 배달비를 △거래액 상위 35%에는 7.8%, 2400~3400원 △중위 35~50%에는 6.8%, 2100~3100원 △중위 50~80%에는 6.8%, 1900~2900원 △하위 20%에는 2.0%, 1900~2900원을 적용한다. 수수료율이 작아지는 반면 배달비 부담은 건당 최대 500원 늘어나는 셈이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3년째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 중인 변모(35)씨는 “상생안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결과는 자영업자는 뺀 배민과 쿠팡의 상생”이라며 “혼밥 주문이 많고 마진을 최대한 줄여 많이 파는 입장에서 배달비만 축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도 이날 오전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협의체가 상생을 위한 회의를 했는지 의문”이라며 “결국 배민의 최초 수수료율인 6.8%보다 1%포인트 올랐고, 배달비도 인상됐다.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정안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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