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북 러시아 파병 규탄"‥3국 협력 사무국 출범키로

한미일 정상회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현지시간 15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북-러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일본 이시바 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한 가운데, 15개월 만에 마주 앉은 한미일 정상은 바이든 정부에서 다져온 3국 간 안보협력을 재확인하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3국 협력 사무소도 설치키로 했습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특히 북한이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위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무기와 탄도미사일 이전을 포함한 러북 군사 협력 심화는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고려할 때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과 회피,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모든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기로 약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사진제공:연합뉴스]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과의 사실상 마지막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 같음을 재강조하며,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미측 의지를 재확인한다.

이러한 조치들은 우리의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3국 공동의 협의에 대한 공약을 강조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습니다.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더라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구축한 한미일 3국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10분간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56765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