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사무국' 출범...윤 대통령 "3국 협력 이끄는 든든한 기반"
김태영 2024. 11. 16. 07:32
한미일 3국이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한미일 사무국'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5일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한미일 사무국 설립' 등의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신설되는 사무국은 우리가 함께 하는 일이 인도-태평양을 번영하고, 연결되며, 회복력 있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목표와 행동들을 더욱 일치시키도록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 결과로 출범하게 될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3국 간의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만남은 한미일 협력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3국의 굳건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3국 협력은 이제 안보를 넘어 경제, AI, 퀀텀과 같은 첨단기술, 또 미래세대의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제도적인 협력으로 발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것으로는 저로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영속할 수 있는 이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에 대해서 큰 성과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3국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고 있지만 미일 안보, 그리고 한미동맹, 그리고 우리 3국 간에 안보 협력은 평화와 안정을 인태지역에서 확보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국 정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볼 수 있듯이 엄중한 역내외 안보 환경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응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북한과 다른 여러 가지 도전에 함께 대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호응했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도 "북한과 러시아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 침략 전쟁을 위험하게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기와 탄도미사일 이전을 포함한 러북 군사 협력 심화는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고려할 때 특히 심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일 3국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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