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년 경주 APEC, 세계 경제 도약·역동적 미래 여는 이정표 될 것”

리마(페루)=이미호 기자 2024. 11. 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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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한국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며 "내년 APEC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 도약과 역동적인 미래를 열어가는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 차기 의장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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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장국 자격으로 기조연설
내년 ‘무탄소 에너지 서밋’·'스타트업 포럼’ 개최
‘APEC AI 표준 포럼’ 창설 제안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로 오세요” 적극 홍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한국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며 “내년 APEC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 도약과 역동적인 미래를 열어가는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페르난도 자발라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인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 차기 의장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매년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 APEC 의장국인 페루무역협회가 주관한다. 내년 경주 APEC에서는 정부와 국제기구, 에너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무탄소 서밋’이 열린다.

윤 대통령은 “내년 APEC 주제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로 정했다”며 “이 주제와 함께 3가지 중점 과제를 연결(Conne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으로 정했다”고 했다.

연결과 관련, 윤 대통령은 “APEC은 역내 상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안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올해부터 의장국을 맡고 있는 IPEF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는 혁신적인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아태지역 공급망 안정화 논의에 적극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올해부터 참여한 디지털 통상협정(DEPA)은 디지털 연결성의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자 교류 카드’를 런칭해 내년에 한국, 페루, 호주, 필리핀 등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가 작년 APEC에서 제안했던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의 성과”라며 “미래세대의 교류 및 연결성 확장의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혁신과 관련해서는 “바야흐로 ‘AI 대전환의 시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이 전 세계 제조업의 약 65%를 차지하는 만큼 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조업과 AI의 결합 촉진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산업 AI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워킹그룹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의 표준과 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APEC AI 표준 포럼’의 창설을 제안한다”며 “한국이 이달 설립하는 ‘AI 안전연구소’를 아태지역의 대표적인 AI 안전 거점으로 확대, 안전한 AI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영과 관련해서는 “APEC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내년 APEC 계기에 정부와 국제기구, 에너지 수요 및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무탄소에너지 서밋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역내 중소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타트업 포럼’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내년 경주 APEC에 대한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천년 고도 경주에서 열린다”며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돼 매우 뜻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인들이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인이 함께 하는 CEO 서밋에 주목할 것”이라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덧붙였다.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페루,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추쇼우즈 틱톡 CEO,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 1000여 명의 글로벌 재계 리더와 석학들이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도 참석했다. ABA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인의 의견을 APEC 논의에 반영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자문기구다. 윤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 정상인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같은 소그룹에서 ABCB 위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AI 혁신에 기반해 아태 지역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 AI 모범사례를 선정해 제조 AI를 확산하고 AI안전연구소를 통해 안전한 AI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또 산업 AI에 관한 공통 표준과 인증 체계를 구축하는 APEC AI 표준 포럼 창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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