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이어주는 데이팅 앱…대학생이 개발한 이유는?
[앵커]
국내 대학 재학생들이 이색 데이팅 앱을 출시했습니다.
외모나 조건에 좌우하는 기존의 데이팅 앱이 아닌, 책을 통해 연결해 주는 방식인데요.
이런 앱을 개발한 이유를 보니 현재 20대들의 고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정식으로 출시된 휴대전화용 데이팅 앱입니다.
인상 깊게 읽은 책들을 고르고 간단한 서평을 쓰면 알고리즘을 통해 비슷한 선택을 한 상대를 연결해 주는 방식입니다.
책 내용에 대한 문제를 맞혀야 비로소 대화가 가능합니다.
이 앱을 만든 건 한 대학의 재학생들입니다.
[고도현/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4학년/'북블라' 개발 : "이성을 만날 때 얼굴만 보고 만나는 그런 게 아니라 뭔가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화를 잘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국내 대학생이면 누구나 인증을 거쳐 가입할 수 있는데 독서 취향 외에는 흡연 유뮤, MBTI 성향 정도만 알 수 있고 외모나 거주 지역도 배제했습니다.
이런 앱을 개발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고도현 : "조건들을 다 따져서 만나는 게 저희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거든요. 저희는 그런 낭만적인 만남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람에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정식 출시 한 달도 되기 전에 5백 명이 넘게 가입했고 학교 측에서도 운영 공간을 내주고 창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 20대의 진지한 고민도 담겼습니다.
[김동현/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3학년/'북블라' 공동개발 :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내 생각 얘기하고 내 감정을 공유하고 그 사람과 같이 얘기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 자체가 삶의 질 측면에서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저희 서비스로 좀 더 많은 분이 행복한 연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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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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