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틈타…中 어선 무더기 불법조업

고민주 2024. 11. 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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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 수색에 해경 함정이 동원돼 총력을 다하는 사이, 중국어선이 떼로 몰려와 불법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출동한 해경 고속단정을 에워싸고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차귀도 남서쪽 해상.

몰려오는 중국 어선 10여 척이 해경 항공기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무허가로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들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고속단정이 중국 어선에 접근합니다.

["도주하는 중국 어선 하나둘 셋 넷 다섯 여섯."]

어선들은 멈추라는 해경의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납니다.

["중국 어선, 중국 어선! 불법조업 혐의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다른 중국어선이 나타나 고속단정을 에워싸 위협하고 해경이 배에 오르는 걸 방해하기도 합니다.

["당신들이 고의적으로 우리 선박을 충돌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나포 대상을 특정하기 위해 중국 어선 조타실에 페인트탄을 발사했고, 113km를 추적해 4시간 만에 중국어선을 붙잡았습니다.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 수색에 해경 경비함정 20여 척이 투입돼 경비에 공백이 생긴 틈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도주 중에 선명을 페인트로 덧칠하여 은폐하는 것을 항공기, 조명탄 투하 및 채증 장비를 통하여 확인했습니다."]

해경은 나포한 중국 어선 1척을 제주로 압송해 어획량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화면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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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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